월드컵 개최 도시 호텔 가격 급등…한국 장소도 4배 이상 폭등

2025-12-10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경기 일정이 확정된 직후,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16개 개최 도시 호텔 가격이 일제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 분석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전후 기간의 숙박 요금은 평균 328% 상승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2000%가 넘는 폭등도 발생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은 6월 11일 개막전(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이 열리는 멕시코시티에서 나타났다. 레메르디앙 멕시코시티 호텔의 객실은 5월 말 기준 1박 157달러였으나, 개막전 직전인 6월 10~12일에는 1박 3882달러로 무려 23배가 상승했다. 디애슬레틱이 조사한 멕시코시티 내 6개 호텔의 평균 요금은 173달러에서 1572달러로 증가(평균 961% 상승)했으며, 마리엇 본보이 앱에 등록된 46개 호텔 중 43개가 “매진” 상태로 나타났다.

멕시코의 또 다른 개최 도시인 몬테레이와 과달라하라도 각각 466%, 405%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몬테레이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 1,2전을 각각 치른다.

미국 개최 도시 중에서는 휴스턴이 457%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6월 14일 독일-퀴라소 경기가 열리는 휴스턴 힐튼 플라자 호텔은 133달러에서 1246달러로 837% 급등했다. 캔자스시티에서는 메시는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경기(6월 16일)가 예정됐는데 일부 호텔은 500% 이상 요금 상승을 보였고, 35개 호텔이 월요일 기준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파라과이전 개최)는 평균 211% 상승했으며, 베벌리힐스 인근 호텔은 1박 391달러에서 1631달러로 317% 인상됐다. 뉴욕·뉴저지에서 열리는 브라질-모로코전(6월 13일) 역시 수요 급증을 반영했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인근 호텔 요금은 평균 405달러에서 1189달러로 228% 증가했으며, 일부 호텔은 500% 이상 폭등했다. 월드컵 결승전(7월 19일) 기간에는 요금이 더 상승해, 한 호텔은 1박 3066달러, 다른 호텔은 3518달러까지 올라갔다.

캐나다 개최 도시 가운데 토론토는 조사 대상 도시 중 가장 낮은 상승률(78%)을 보였다. 다만 밴쿠버는 호주-유럽플레이오프 승자 경기(6월 13일)를 앞두고 344% 상승한 호텔도 있었다.

FIFA는 팬들의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가격 폭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2024 파리올림픽 기간 파리의 객실 가격이 전년 대비 141%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북중미 월드컵의 300%대 폭등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조추첨 직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단기간 내 공급이 급격히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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