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진화한 ‘두레이’… NHN “협업툴 시장 메인 플레이어 될 것”

2024-10-16

협업툴 춘추전국 시대. 수많은 협업툴이 저마다 차별화한 기능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인다. 두레이는 어떨까. NHN라는 이름값을 등에 업었지만 업계 후발주자라는 약점과 함께 눈에 띄는 차별화 지점을 제시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15일 NHN두레이는 새롭게 탈바꿈한 두레이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인원 협업툴을 목표로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NHN 플레이뮤지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 나선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본격적인 AI 시대에 맞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의 AI 구독을 통한 업무 생산성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며 “협업툴 시장을 이끄는 메인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두레이는 신제품 ‘두레이 AI’로 협업툴 시장 1인자를 노린다. 두레이 AI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생성AI를 붙인 게 특징이다. 한 번의 클릭으로 AI 챗봇을 만들 수 있고 ▲메일 초안 작성 ▲메일 내용 요약 ▲메신저 대화 내용 등록 ▲일정 캘린더 등록 등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 생성AI를 통해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다.

맞춤형 AI와 편의성

시장 전략은 두 가지다. ‘고객 맞춤형 AI’와 ‘편의성’을 열쇠로 서비스를 전개한다. 올인원 협업툴을 모토로 공공과 민간 영역 모두에서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우선 맞춤형 AI는 멀티 LLM이 핵심이다. 고객사의 보안 환경과 업종에 따라 다른 LLM을 사용해 다양화를 꾀한다. 오픈AI의 GPT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물론, 구축형 고객을 위해서는 NHN AI랩이 직접 메타의 라마(LLaMa)와 구글 젬마(Gemma)를 튜닝해 맞춤형 LLM을 만들어 준다.

만약 외부 클라우드 사용이 어려운 고객이라면 자체적으로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구동시키는 방식도 가능하다. AI에 질문하는 내용이 LLM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지 않도록 지란지교데이터의 데이터 유출 방지(DLP) 기능 탑재와 함께 내부 감사 모니터링 기능도 넣었다.

일반 버전 두레이를 쓰던 고객사라면 클릭 한 번으로 AI 기능을 구독할 수 있다. 백창열 대표는 “현재 두레이를 도입한 공공기관의 경우 AI 구독으로 업무 생산성 증진을 즉각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두레이AI는 AI의 강점을 십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기계적인 AI 활용이 아닌 업무 프로세스를 고려한 AI 적용은 두레이만의 매력이다. 특히 업무요약과 담당자 배정 기능은 마치 사람이 한 것과 같은 정확도가 눈에 띈다.

만약 회사 행사 내용에 대한 대화가 두레이 글타래에 있다고 치자. 글타래에 업무 이야기만 하면 좋겠지만 점심 식사 장소나 일부 잡담이 섞일 수 있다. 두레이는 글타래에서 이 같이 관련 없는 데이터를 걸러낸 뒤 담당자와 할 일을 배정해준다. 대화 내용만 있어도 핵심을 파악해 프로젝트 이름과 업무 관여도에 따른 주요 담당자 지정, 해야 할 업무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국방부도 선택…2025년 금융권 집중 공략

두레이는 2019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년여만에 빠른 성장을 이뤘다. 이미 시장에 진출했던 외산과 여타 국산 협업툴이 있었지만 프로젝트(협업), 메일, 메신저, 전자결재 등 종합 솔루션을 컨셉으로 급성장을 이뤘다.

서울대학교, 한국은행, KAIST, KIST, KDI 등 유수의 기관이 두레이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우주항공청이 두레이를 도입했다. 디지털서비스이용지원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10월부터 올해 10월 기준 두레이의 공공 협업툴 점유율은 49%로 1위다.

특히 보안이 중요한 국방 분야도 두레이를 선택했다. 우리나라 국방부는 현재 두레이 계정 2만개를 시범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도로교통공단, 한국에너지공단도 내부 업무망으로 두레이를 활용한다.

민간 영역에서는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고객군이 눈에 띈다. 현재 약 4000곳의 고객사가 두레이를 쓴다.

HDC 현대산업개발, 현대오일뱅크 등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PHA 등 제조 분야 ▲마이리얼트립, 노랑풍선, 제주패스 등 여행 분야 ▲W컨셉, 슈마커 등 패션, 유통 분야까지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협업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에 더해 현대자동차그룹도 두레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1년여의 개념검증(PoC)을 거쳐 회사의 공식 협업툴로 두레이를 사용할 예정이다.

NHN두레이는 앞으로 금융권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여러 금융사들이 현재 두레이 도입을 기반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받은 만큼 더 많은 금융권에서 안심하고 두레이를 도입할 거라는 게 회사의 기대다. 백창열 대표는 “내년에는 금융 매출이 3배 이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금융 섹터의 경우 2025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 3배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 시장 확대와 AI 구독이 전체 매출을 견인하며 사스 관련 매출도 매년 50% 이상씩 성장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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