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퍼펙트+최고 162.1㎞···정규시즌 10경기 등판+ERA 4.46→PS 4경기 2세이브+ERA ‘0’, 골칫덩이서 난세영웅된 사사키

2025-10-10

정규시즌에서는 속만 썩였는데, 포스트시즌(PS) 들어서는 연일 맹활약이다. 불펜에서 LA 다저스의 가을 여정에 힘을 보태고 있는 사사키 로키가 다저스의 ‘난세영웅’으로 떠올랐다.

사사키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 4차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연장 10회초까지 3이닝을 무피안타 무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사사키의 최고 구속은 100.7마일(약 162.1㎞)이 찍혔다. 투구수는 36개였고,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26-10이었다. 스플리터가 19개로 가장 많았고, 패스트볼이 16개, 싱커가 1개였다.

사사키의 등판 시점은 다저스 입장에서 상당한 분수령이었다. 다저스는 6회까지 0-0의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 7회초 먼저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7회말 2사 만루에서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침착했다. 8회초 카일 슈와버-브라이스 하퍼-알렉 봄으로 이어지는 필라델피아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사사키는 9회초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어 10회초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브라이슨 스캇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트레이 터너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사사키의 역투에 힘입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고, 결국 11회말 점수를 뽑아 2-1 역전승을 챙겨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2024시즌 후 MLB 도전을 선언, 다저스와 계약한 사사키는 정규시즌에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10경기(8선발)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46에 그쳤다. 특히 5월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인해 긴 시간 마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긴 재활을 마치고 9월24일 애리조나전을 통해 복귀한 사사키는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를 모두 불펜에서 뛰었다. 정규시즌 내내 불펜 불안에 고전했던 다저스는 PS에서 사사키를 불펜으로 기용하기 위해 테스트를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사사키의 진가는 PS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필라델피아와의 NLDS 1~2차전에서 모두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 0.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세이브 2개를 따냈다. 그리고 이날 무려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다저스의 NLCS 진출의 1등 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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