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美 우량 회사채 가격 뛴다

2024-10-20

발행은 줄고 투자는 늘어

국채와 수익률 격차 축소

79bp로 20년만에 최저치

이달 중순 미국 우량 회사채와 미국 국채 수익률 간 격차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집계가 나왔다. 투자자들이 앞다퉈 우량 회사채 매수에 나선 결과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우량(투자등급) 회사채와 미국 주요 국채 간 평균 위험 프리미엄 격차가 79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로 좁혀진 결과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위험 프리미엄이란 회사채와 국채 간 수익률 차이를 말한다. 두 채권 간 수익률 격차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회사채 위험도를 상대적으로 낮게 본다는 의미다.

월가에서는 회사채 공급 측면에서 우량 기업들이 미국 대선에 앞서 지난 9월 앞다퉈 채권을 발행한 후 최근 발행 속도가 둔화된 반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한다.

최근 한 달을 전반적으로 보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미국 채권보다는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지면서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지난달 18일 이후 이달 17일까지 아이셰어스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ETF(TLT) 시세는 7% 떨어진 반면, 아이셰어스 아이박스 USD 투자등급 회사채 ETF(LQD)는 2.5% 하락하는 데 그쳐 낙폭이 덜했다.

앞으로 투자 방향과 관련해 유리 셀리거 뱅크오브아메리카 고정수익 담당 연구원은 "회사채 추가 매수 시 투자 매력이 이전만 못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지가 파텔 바클레이스 신용 담당 전략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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