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유료 멤버십 도입···카카오T와 적립 경쟁 본격화

2025-08-26

우버가 결제 금액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Uber One)'을 국내에 도입한다. 국내 택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경쟁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구독 서비스 '카카오T 멤버스'와 정면으로 맞붙는 구도다.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은 "'우버 원'은 택시를 이용할수록 혜택이 쌓이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라며 "현재 일부 지역에서 베타 테스트 중이며 9월 초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버 원은 택시 이용 때마다 요금의 최대 10%를 적립금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구체적으로 가맹 상품인 우버 택시, 스피드 호출, 우버 블랙, 일반 택시XL은 10%가 적립된다. 일반 택시, 모범 택시, 그린 상품은 5%가 적립된다. 요금은 월 4900원, 연간 결제 시 4만9000원(17% 할인)이다. 이는 카카오T 멤버스와 동일한 가격으로 우버 측은 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혜택 구조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총괄은 "카카오T는 일부 프리미엄 상품에만 3% 적립을 제공한다"며 "해당 혜택을 충분히 받기 위해선 월 10만원 이상의 이용이 필요하지만 우버 원은 모든 이용자에게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오는 29일 '청소년 자녀 계정(Uber Teen Accounts)' 서비스도 국내에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부모 계정과 연동된 자녀 계정으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으며 최고 평점 기사만 배정된다. 부모는 우버 앱을 통해 자녀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안심 귀가 수요를 겨냥했다.

우버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점유율 10% 안팎으로 카카오모빌리티(점유율 80~90%)에 크게 뒤처져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는 '언더독' 전략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내국인 이용률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대형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 XL'**을 선보였으며 이는 주로 다인승 탑승객이나 여행객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도미닉 테일러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우버는 한국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도전자의 역할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언더독이지만 고객과 기사 모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 총괄 역시 "한국 시장의 특성과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며 "글로벌 선두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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