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진행한 3시간의 만찬 회동에 대해 ‘건설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이같은 언급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처럼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즈에 따르면 게이츠는 내달 초 회고록 ‘소스코드’ 출간을 앞두고 해당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달 27일) 3시간 동안 회동했고, 자신이 집중하는 백신과 에너지 문제를 무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트럼프가 혁신에 동력을 줄 수도, 끝장낼 수도 있다”며 “그에겐 나를 도울 능력이 아주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이츠는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다. 하지만 더 타임즈는 게이츠가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주민을 얼마나 추방할지, 얼마나 높은 관세를 매길지, 감염병 관련 혁심 자금을 지원할지 등 많은 것이 불확실하다, 그의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을 보도하며 “(게이츠가) 이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받아들인 듯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게이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게이츠는 “게임의 규칙은 누구한테 투표하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기보단 자신에게 중요한 몇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며 내게는 그게 (국제적) 지원"이라며 “머스크가 다른 나라의 정치 상황을 불ㅇ나정하게 할 수 있다니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나라도 외국의 갑부들이 선거를 왜곡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머스크는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