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관리도 이젠 AI 기술로... 치매 예측에서 진단, 예방까지 기술 속속 개발

2024-09-23

행성 뇌질환 ‘치매’…고령자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

초고령화 사회 진입…AI 기술로 치매 관리, ‘긍정적’

인공지능으로 뇌 노화 분석 기술 선보이는 기업 ‘눈길’

[바이오타임즈]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20년 10.3%, 2030년 10.6%, 2040년 12.7%, 2050년 16.1%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관리 비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2020년 18.8조 원에서 2050년 106조 원으로 6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참고로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이다. 치매가 한번 발병하면 완치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이처럼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치매 환자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한 진단, 치료, 사후 관리까지 가능한 ‘의료A’I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치매 환자 급증하는 추세 속 AI 기술 개발 ‘한창’

최근 치매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환자의 음성 혹은 행동 지표 등을 활용한 치매 관련 디지털 바이오마커(몸속 세포·단백질 등으로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 개발이 한창이다. 이에 따라 뇌 MRI 분석, 음성 분석, 인지, 안구 운동 등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통해 치매를 진단하는 AI 기술이 급진적으로 발달하고 있다.

실제로 디지털 기기에 치매 관련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면 뇌의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 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앞다투어 개발되고 있다. 대면 지필검사 방식으로 진행됐던 기존 인지기능 검사에서 벗어나, 디지털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되어 채점까지 자동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검사 대상자의 음성, 움직임, 수면 등의 패턴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인공지능 기술도 나오고 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업체인 하이, 바이칼에이아이 등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같은 연구기관의 기술이 대표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AI 기술을 활용한 진단의 경우, 뇌 영상 자료 판독 등과 같은 시각화가 가능한 자료로 진단하는 부분에서는 빠른 속도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기술의 발달이 계속 이루어진다면 치매 분야에도 AI 기술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치매 관리 부문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선보이는 기업↑

최근 치매 관리에 대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이는 국내 기업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비약물 치료를 디지털 치료기기에 담으려는 노력을 진행하는 동시에 식약처 허가를 위한 확증 임상을 시행 중이다.

뉴로핏(대표 빈준길)은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AAIC 2024)에서 주요 기능이 업데이트된 ‘뉴로핏 아쿠아 AD’를 선보였다. 참고로 뉴로핏 아쿠아 AD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최첨단 뇌 영상 분석 기술의 집합체인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처방 치료효과 및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다. 현재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의료기기 인증을 준비 중이다.

하이(대표 김진우)는 지난 4월 음성, 안구 운동, 인지 반응 이상 세 가지 디지털 바이오마커 측정을 통해 치매를 진단하는 디지털 의료기기 알츠가드(Alzguard)를 개발했다. 알츠가드 개발을 위해 전반적인 프로토콜 및 콘텐츠는 이화여대 목동병원, 진단 알고리즘 설계는 상명대학교, 안구 운동 관련 바이오마커는 비주얼캠프와 협업이 이루어졌다. 이후 식약처로부터 확증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국내 임상 진행과 동시에 글로벌 임상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칼에이아이(대표 윤기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음성을 분석해 치매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바이칼에이아이가 선보인 ‘맑은 내 친구’는 말소리를 분석해 여러 가지 건강상태를 진단해주고, 언어습관까지 분석해준다. 그 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인지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트레이닝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말을 많이 할수록 인지기능이 좋아진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복합지능연구실 역시 음성 대화를 분석해 치매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매 예측을 위한 기존의 음성·텍스트 분석 기술에 대형 언어 모델(LLM)을 결합한 형태다. 이 AI 기술은 노년층의 대화를 분석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해낼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비약물 치료인 운동요법, 두뇌 자극 활동 활성화, 식단 개선, 만성질환 관리 등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디지털 기술 발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오타임즈=권연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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