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3일(현지시간)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정책을 보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0%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그의 정책) 대부분에 동의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은 대부분 반대한다. 이 기준이면 매우 쉽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문제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에 대한 민주당 정부의 유화책은 독재 정권을 더욱 활개치도록 방치했고 테러 세력 등이 전쟁을 일으키도록 조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덕성에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결점을 볼 만큼 시각이 뚜렷하고 정직한 사람들에게는 힘든 결정일 것”이라며 “그러나 세금·지출·물가·이민·에너지·안보 측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은 공약은 매우 뛰어나다. 그가 분명히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