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신마취 증가세…치과 맞춤 지침 필요

2025-03-12

최근 10년간 장애인 환자에게 치과 전신마취(General anesthesia, 이하 GA)를 시행한 사례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치과 진료 현장에 맞는 맞춤 GA 지침을 개발하고 교육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어 주목된다.

최근 대한치과마취과학회 학회지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 ‘Retrospective analysis of a decade of general anesthesia for dental treatment in patients with disabilities at a regional university dental hospital in South Korea(신수일 단국치대 부교수)’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 2024년까지 단국대죽전치과병원에서 장애인 환자를 대상으로 GA를 시행한 건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해당 기간 GA를 시행한 치과 진료는 총 2458건이었으며 이중 장애인 환자에게 시행한 경우는 2199건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특히 장애인 환자의 GA 시행 건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5년에는 146건, 2016년에는 190건, 2017년에는 212건으로 증가했으며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해 지난 2024년에는 265건으로 2015년 대비 81.5%가량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 신수일 단국치대 부교수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GA를 통해 치과 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GA가 치과 치료의 실행 가능한 옵션으로 사회적으로 수용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하며 “교육 및 의료 시스템 강화와 함께 GA에 따른 치과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또는 치과계 몇몇 학회와 단체에서 진정 관련 지침을 마련해 배포하고 있지만 치과 진료 현장에 맞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전신마취 가이드라인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의미다. 또 최근 국소마취를 포함, 개원가에서도 마취 시행 건수가 늘고 있고 이와 관련한 분쟁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침을 최신화해 공유한다면 분쟁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신수일 부교수는 “GA 사례 중 다중 장애(치과 분야 중증 장애) 환자는 0.9%에 불과한 반면, 다중 장애(기타)는 14.3%를 차지했다”며 “이는 치과 분야에서 중증 장애로 분류되지 않은 환자에게도 GA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장애 유형을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치과 분야에서 중증 장애의 범위를 재고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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