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산중위 간사 “MBK·영풍 회장 무단 불출석…조치 취할 것”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불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에 대해 여당 간사인 박성민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MBK파트너스, 영풍 회장들을 증인으로 신청을 했는데 무단으로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위원회에서 따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산중위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 회장, 장 고문을 이날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에서 중요하고 긴급한 의사결정이 내려질 수 있어 국감 참석이 어렵다는 사유를 전했다. 김 회장과 장 고문은 해외 출장과 일정이 겹쳐 불출석한다고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고려아연이 가진 일부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중요한 국가 기술이 외국으로 유출될 경우 정부나 또 정치권에서 이걸 강력하게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을 핵심 기술로 지정할 용의가 없냐”고 물었다. 이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굉장히 중요한 우리 기간 산업인 것은 틀림이 없다”며 “기업하고 협의해서 법령에 따라 적극적으로 저희가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박 의원의 지적에 안 장관은 “산업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관심 있게 지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