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랑 결혼하길 잘했어, 정말 추천"…日 여성 '이것'에 극찬한다는데

2025-11-08

지난해 국내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이 10%에 육박하면서, 한국의 결혼 문화가 외국인들, 특히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02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1450건으로 전년 대비 5.0%(1019건) 늘었다. 다문화 혼인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4.6%, 2021년 13.9% 감소했던 다문화 혼인은 2022년 25.1% 급증한 데 이어 2023년 17.2% 상승했다. 전체 혼인 대비 다문화 혼인 비중은 9.6%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혼인 유형별로는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결합이 71.2%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18.2%), 한국인과 귀화자 혼인(10.6%)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 증가에 따라 다문화 가정 출생아도 1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식 결혼 문화가 인기를 끄는 현상이 이러한 통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린 일본인 여성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후기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2100만회를 넘어서며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이 신부는 "꽃이 정말 화려한 식장이었다"며 "예약이 어려워 고생했지만 무사히 식을 올릴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식장과 신부대기실 곳곳을 가득 채운 다채로운 꽃 장식이 담긴 사진들이 일본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다. 댓글에는 "드레스와 식장 모두 완벽하다" "한국은 여성 마케팅을 잘한다" "하와이 결혼식 대신 서울 결혼식이 유행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일본 여성들이 관심을 보이는 부분은 한국식 결혼사진 촬영이다. 기모노를 입고 신사나 절에서 찍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일본 웨딩 촬영과 달리, 한국은 화려한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받아 개성있는 장소에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결혼한 일본인 신부는 "최근 일본에서도 결혼사진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는 커플이 많다"며 "헤어와 메이크업 기술이 뛰어나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느낌"이라고 추천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일본어로 '한국 웨딩 포토'를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이 5만건에 달한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웨딩 업계에서도 한국식 결혼사진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일본의 유명 스튜디오들은 조명과 구도에 세심하게 신경 쓰는 한국식 촬영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의상, 헤어·메이크업, 사진 보정, 앨범, 디지털 데이터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운영 중이다.

마이니치는 "일본의 전통적 결혼사진은 정면 조명으로 심플하게 촬영하는 기록 중심 방식이었다"며 "반면 한국식은 영화 스튜디오 같은 세트에서 드라마틱하게 촬영하는 스타일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해당 일본인 신부의 게시물에는 "한국에서 결혼사진 촬영을 검토 중이다" "웨딩드레스 추천 부탁한다" "일본어 응대가 가능한가" 등 구체적 정보를 요청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결혼 문화가 일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각광받으면서, 다문화 혼인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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