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 직후부터 무더기 행정 명령을 발표하면서 이를 전달하는 새로운 백악관 스피커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백악관 대변인으로 대선 캠프 내신 대변인이었던 레빗을 지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레빗은 똑똑하고 강인하며 고도로 유능한 소통 전문가라는 점이 입증됐다. 그는 연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미국 국민들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소개했다.
1997년생인 레빗은 27세 나이로 백악관 대변인에 올랐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다. 종전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은 29세 나이로 임명된 론 지글러(1969년 리처드 닉슨 행정부)다.
래빗은 자신의 고향인 뉴햄프셔주의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서 언론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재학 중에는 폭스뉴스와 트럼프 1기 시절 백악관 공보팀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언론 및 정치 관련 경력을 쌓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2019년 졸업 후에는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의 정식 일원이 됐고, 대통령 연설 원고를 작성하는 일을 시작으로 대변인 보좌관직까지 맡았다. 2022년에는 뉴햄프셔주 하원의원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했다.
그가 하원의원에 도전하며 밝힌 공약은 트럼프 행정부의 것과 닮았다. 세금을 삭감하고 성장 친화적, 자유 시장 정책을 옹호하는 입장, 불법 이민에 대한 '무관용'을 원칙으로 일관하겠다는 등 공약이 포함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