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국내 최초로 국방 로봇체계 양산에 돌입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뢰를 비롯한 폭발물 탐지·제거 작업에 군장병 대신 로봇을 투입해 인명 피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군 입대 자원 부족 현상도 기술로 극복해나갈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과 2700억 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한국군에 국산 국방 로봇이 전력화되는 첫 사례다. 방위사업청 등 정부는 무인화되는 전장 양상과 기술발전 상황을 고려해 2017년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개발에 착수했고 2023년 체계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폭발물 탐지제거로봇은 원격으로 지뢰를 탐지하고 급조폭발물(IED)도 탐지해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다양한 작전 상황에 맞춰 모듈을 교체해 전장에 투입할 수 있다. 기본 탑재된 집게 조각팔과 감시장비는 360도 모든 방향에서 위험물을 다룰 수 있고 작전 상황에 따라 지뢰탐지기, 무반동 물포총, 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유리창 파쇄 등도 부착해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지뢰탐지는 장병들이 직접 지뢰탐지기를 든 채 작전에 투입되거나 급조 폭발물을 제거하기 위해 제거조가 투입돼야 해 인명 피해 우려가 적지 않았다. 급조폭발물 제거를 위해 외국산 로봇을 쓰기도 했지만 도입 수량은 소수에 불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정부와 함께 기존 다목적 무인차량에서 쌓아온 다양한 무인화 기술 역량을 결집해 이뤄낸 성과로 국방력 강화는 물론 향후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