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금융가(金融街) 포럼 연례회의'가 다가오면서 세계의 시선이 다시 한번 베이징 금융가에 쏠리고 있다. 2.59㎢ 규모에 불과한 베이징 금융가는 중국 금융의 '심장'으로 불린다.

이곳에는 중국의 중앙금융위원회판공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 등 중국의 주요 금융 관리 당국이 모여있다. 매일 이곳에서 국가 경제·민생과 직결된 금융 정책이 제정·발표되면서 1조 위안(약 202조원) 규모 시장 주체의 맥박을 뛰게 하고 있다.
이곳에는 중국 중요 금융기관의 본사도 밀집해 있다. 중국공상은행, 중국우정저축은행 등 대형 국유 상업 은행뿐만 아니라 중국 국가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 농업은행 등 국내 개발성·정책성 금융기관이 자리 잡으며 금융가의 스카이라인을 그리는 동시에 중국 금융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의 보험 역량과 금융 인프라 역시 탄탄하다. 중국인민보험회사(PICC), 중국런서우(人壽, 차이나라이프), 중국수출신용보험회사, 중국재보험(그룹)회사 본부가 즐비해 있고, 베이징증권거래소, 중앙국채등기결산회사, 중국증권등기결산회사, 왕롄(網聯)청산회사(NUCC) 등 중요한 금융 인프라 시설이 이웃해 있다.
그중 지난 2021년 출범한 베이징증권거래소는 4년 만에 277개 상장사를 배출했다. 시가총액 9000억 위안(181조8000억원)을 돌파하며 혁신형 중소기업의 든든한 '서포터'가 됐다.
이곳은 중국에 진출하는 국제 금융기관의 최우선 '선택지'이기도 하다. UBS그룹, 골드만 삭스 등 120여 개 외자 금융기관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잉란(英藍)인터내셔널플라자는 '세계 최고의 금융기관이 가장 많이 모인 빌딩 중 하나'로 손꼽힌다.
덕분에 베이징의 0.02%에 불과한 땅에서 시 전체 35%가량의 금융업 부가가치와 약 70%의 금융업 세수를 창출하고 있다. 22만 명에 육박하는 금융 종사자 중 3분의 2가 석사 이상의 학력을 지니고 있으며 고급 금융 관리 인재도 부지기수다.

베이징 금융가는 이미 정책 결정·관리감독, 표준 제정, 자산 운용, 결재·결산, 정보 교류, 국제 협력 등의 기능을 아우르는 국가 금융 관리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또한 중국 금융의 고품질 발전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베이징시 시청(西城)구 관계자는 "금융가를 볼 때 규모뿐만 아니라 품질, 구조, 개방 수준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최근 수년간 금융가의 자산 운용 규모는 21조 위안(4242조원)으로 전국의 8분의 1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베이징 금융가에선 중국 금융 개방의 강력한 의지도 엿볼 수 있다.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국제 환경 속에서도 베이징 금융가에는 계속해서 UBS그룹, 다이와증권(중국)회사, 푸르덴셜보험자산관리회사 등 외자 기관이 입주하고 있다. 한 국제 투자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외국 자본이 행동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중국 시장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27~30일 세계 30여 개 국가(지역)에서 모인 400여 명이 '2025 금융가 포럼 연례회의'에 참가해 '혁신·변혁·재편 속에서의 글로벌 금융 발전'을 함께 논의한다.
2012년 출범한 금융가 포럼은 2020년부터 국가급, 국제 전문 포럼으로 격상됐다. 이번 연례회의는 베이징시 정부, 중국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신화통신, 국가외환관리국이 공동 주최한다.
이제 금융가 포럼 연례회의는 국가급 금융 정책을 홍보하는 권위 있는 발표의 플랫폼, 금융과 실물경제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상호작용의 플랫폼, 중국이 글로벌 금융 거버넌스에 참여의 목소리를 내는 발언의 플랫폼, 국제 금융 교류·협력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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