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등장한 초대형 블루박스...전설의 보물이 가득 [더 하이엔드]

2025-10-31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옆 아레나 광장에 초대형 선물 박스가 등장했다. 하이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Tiffany & Co.)가 오늘부터 전시 ‘위드 러브, 서울(With Love, Seoul)’ 를 선보이며, 브랜드를 상징하는 블루 박스를 공간으로 구현했다.

티파니 ‘With Love, Seoul’ 전시

전시는 티파니의 주얼리 제작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역사를 문화적 맥락에서 탐색한다. 티파니 창립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부터 그의 아들이자 브랜드의 첫 공식 아트 디렉터였던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마지막으로 자연의 생명력과 상상력을 주얼리에 담아낸 전설적인 주얼리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까지 브랜드의 상징적 디자인을 남긴 세 거장의 작품 세계를 통해 티파니의 창조성과 실험 정신을 조명한다.

네 개 장으로 펼쳐지는 티파니의 유산

전시는 네 개 챕터로 나뉜다. 블루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처음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은 '러브 오브 레거시(Love of Legacy)'. 이곳은 미디어 아트를 통해 1837년 문구점에서 출발한 티파니가 세계적인 주얼리 하우스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준다. 옆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세 거장이 남긴 작품들을 전시한 '러브 오브 크리에이티비티(Love of Creativity)' 존이 나오는데, 티파니 역사 중 기념할만한 작품들을 공들여 모아 선보였다.

또한 '러브 오브 디자인(Love of Design)' 존에선 디자인 언어의 진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주얼리들을, 마지막으로 '러브 오브 익스프레션(Love of Expression)' 존에서는 한국계 캐나다 작가 크리스타 킴의 몰입형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관람객의 심장 박동을 실제로 측정해 이를 빛과 영상으로 전환하는 작품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신체의 반응과 연결돼 있음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다.

티파니는 188년 전 뉴욕에서 설립된 이후 장인정신과 디자인 혁신을 바탕으로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했다. 오늘날 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5000여 명의 장인이 직접 다이아몬드 세공을 담당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과 지역사회 문화 기여 프로그램도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

이번 서울 전시는 이러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한국적 감수성을 더했다. 전시의 한국 개최를 기념해 무궁화 문장(Crest)을 새로 고안한 것. 19세기 티파니가 처음으로 보석을 대중에게 소개했던 책자 '티파니 블루 북(Blue Book)'에서 영감 받은 것으로, 보석 세공 유산과 한국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연결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에 온 역사적 작품들은 주목할 만하다. 1887년 프랑스 왕실 보석 경매에서 인수한 진주·에메랄드 브로치, 빛과 색채를 연구한 블랙 오팔 네크리스, 그리고 티파니의 상징적 아이콘인 버드 온 어 락(Bird on a Rock) 브로치와 헷지 앤 플라워(Hedges and Flowers) 네크리스 등이 소개된다. 시대적 미감과 장인정신이 결합해 현재의 하이 주얼리 미학이 완성된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전시는 12월 14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네이버 예약과 현장 대기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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