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지속되는 건설 경기 침체 속 호반건설이 드론, 인공지능(AI) 등 스마트기술과 디자인 전략을 적극 사용하고 있다. 이미지 강화, 생산성 향상 등 다각적 효과를 통해 위기를 넘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근 ‘2025 한국색채대상’에서 혁신, 공간환경 등 2개 부문을 동시 수상했다. 한국색채대상은 국내 유일 색채 전문 시상식으로, △레드(혁신) △블루(기술) △그린(공간환경) 부분으로 나뉜다.
호반건설은 레드 부문에서 ‘라이트웨이브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외부 입면 디자인으로, 도시 속 건축물이 주변 환경과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색채 디자인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린 부문에선 색채로 사용자 경험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조경 공간의 심미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강화한 ‘컬러 드롭 워터 페스타 프로젝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처럼 호반건설이 색채 디자인 전략을 강화하는 것은 침체된 분양 시장을 헤쳐나갈 수 있는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에 따르면 구매자에게 아파트 브랜드의 시각적 요소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 총 120명 중 98명(81.6%)이 기업명과 기업가치가 아닌 브랜드(로고, 컬러 등 포함)를 꼽았다. 이는 시각적 요소가 구매하는데 있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한 디자인 회사 관계자는 “건설 회사를 브랜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 색채”라며 “색채와 브랜드가 합쳐지면 소비자에게 기억에 남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스마트 건설을 통한 위기 극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 건설 기술을 확보하면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 안전성 향상으로 이어져 경기 침체기에도 경쟁력 유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스마트 건설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건설이 건설 프로젝트의 공정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통해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호반건설은 지난 6일 전자·ICT 전문기업 ‘솔루엠’과 차세대 스마트건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호반건설은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건설 분야의 신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주도할 계획이다.
스마트 건설 솔루션 도입을 위한 전담 조직도 운영 중이다. 해당 조직은 △VR 안전교육 △클라우드 기반 검측 지원 △바닥 소음 저감형 구조 개발 △자체 개발 실시간 CCTV 통합관제 시스템 및 모바일 하자 관리 앱 등 현장 밀착형 기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AI 기반 하자관리 통합 플랫폼 ‘채들’을 공사 현장에 도입하기도 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거 환경 속에서 체감 가능한 색채 경험 디자인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 도입해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