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많아도 너무 많다’…올림픽·월드컵·WBC가 겹친 2026년 전례 없는 글로벌 스포츠 해

2026-01-01

2026년은 스포츠 역사에서 유례없는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오는 6월 중순 북중미 3개국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개막한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파이널이 벌어진다. 스페인에서는 포뮬러1 그랑프리가, 프랑스에서는 르망 24시가 펼쳐진다. 여기에 여자 크리켓 월드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테니스 ATP 투어 대회, 대학야구 월드시리즈, 나스카 레이스, UFC 파이트 나이트까지 한 주말에 몰린다. 그야말로 ‘스포츠 과잉 시대’라고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1일 전했다.

2026년은 동계올림픽,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20여 년 만에 한 해에 모두 열리는 해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각종 주기 대회들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며, 전 세계 스포츠 일정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디애슬레틱은 “대회 주최 측과 방송사에는 악몽 같은 일정이지만, 시청자에게는 축제에 가깝다”고 전했다.

앞선 2월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코로나 이후 관중이 정상 복귀한 첫 동계 올림픽이다. 게다가 NHL 선수들이 12년 만에 복귀하는 올림픽이기도 하다 스키 마운티니어링이라는 신규 종목도 처음 정식 채택됐다. 이어 3월에는 일본·미국·푸에르토리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고, 6월부터는 북중미 월드컵이 여름 내내 세계 스포츠의 중심을 장악한다.

월드컵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린다. 참가국이 48개로 확대된 첫 대회다. 미국 11개, 멕시코 3개, 캐나다 2개 도시에서 경기가 치러지면서 3개국이 들썩인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다시 한 번 중심에 서고, 개최국 미국은 비교적 유리한 조 편성을 받았다.

다른 국제 스포츠도 숨 돌릴 틈이 없다. 7월에는 새롭게 출범하는 럭비 네이션스 챔피언십이 시작되고, 여름 내내 커먼웰스 게임, 아시안게임, 남미·지중해·중앙아메리카 종합대회가 이어진다. 9월에는 독일에서 여자농구 월드컵, 미국에서는 프레지던츠컵이 열린다. 10월부터는 럭비 리그 월드컵이 호주·뉴질랜드·파푸아뉴기니에서 펼쳐진다.

국제대회뿐 아니라 스포츠 구조 자체도 요동친다. 포뮬러1은 차체·엔진 규정을 동시에 바꾸는 대개편을 단행하고, 미국 방송 파트너를 애플TV로 교체한다. 나스카는 팬 반발 끝에 플레이오프 제도를 전면 수정한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는 11년 22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중계권 계약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야구계도 격변의 기로에 서 있다.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이 도입되는 동시에, 메이저리그 노사협약 만료로 장기 직장폐쇄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PWHL)는 추가 확장을 예고했고, 복싱계에는 데이나 화이트가 이끄는 새로운 프로모션이 본격 진입한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판도를 바꿀 사안도 수두룩하다. NBA의 팀 확대, NCAA 토너먼트 구조 개편, 대학 미식축구 플레이오프 확대, 골프 투어 일정 전면 수정 등 굵직한 결정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디애슬레틱은 “2026년은 단순히 ‘경기가 많은 해’가 아니라 스포츠 소비 방식, 구조, 권력 관계가 동시에 재편되는 분기점”이라며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질 경기들 속에서, 스포츠는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빠르고, 복잡한 얼굴로 다가오고 있다. 진짜 폭풍은 곧 시작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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