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은행권 채용시장…디지털 인재 모시기 방점

2024-09-16

은행권, 디지털·ICT 인력 선점 경쟁 치열

디지털화에 따른 점포 폐쇄 가속화 영향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은행권 하반기 채용 문이 열렸다.

일반직군 채용 규모는 지속 감소 추세지만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디지털 부문 인력 선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1270명으로 지난해 1880명 대비 32% 감소했다.

디지털화에 따른 점포 폐쇄가 가속화되면서 일반직군 채용은 줄었지만, 디지털·ICT 부문 인력은 수시 채용을 통해 점차 늘리는 추세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UB, ICT 등 5개 부문과 전문경력직 부문에서 총 200여명을 하반기 채용할 예정이다.

ICT 부문은 IT, 플랫폼 개발 등 직무별로 구분해 모집하고 있으며, 코딩테스트 등을 통해 실무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과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 외에 디지털·ICT 인재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ICT 수시채용은 뱅킹서비스 개발, 모바일·웹 프론트엔드 개발, UX·UI 디자인 등의 기존 전문분야에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설계분야를 새롭게 추가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ICT 우수 인재들과 함께 생성형 AI 등 신기술 도입과 아키텍처 개선 등 기술중심의 테크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역시 일반직군 채용과 함께 하반기 디지털·ICT 부문 채용을 늘리고 있다. 특히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담당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ICT 부문에서 플랫폼·채널 개발과 코어뱅킹 개발 인력도 선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연내 슈퍼앱 출시를 앞두고 하반기 디지털·IT 부문 인력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디지털·IT 부문은 코딩테스트를 거쳐 선발하며, 1년간 영업점 경험을 쌓은 뒤 본부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은행권 디지털 인재 선점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의 영향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대면 입출금 거래 비중은 전체의 4.1%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5년 1분기(26.9%) 이후 최저치다.

반면 같은 기간 앱을 모바일 뱅킹과 인터넷뱅킹 비중은 83.2%로 전년 동기 79.8% 대비 3.4%p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각 금융지주의 은행·뱅킹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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