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공작기계 노조, 금속노조로 전환

2024-06-24

두산공작기계노조, 24일 조직형태 변경 투표 '90.48%' 찬성

금속노조 경남지부 "노동탄압·노조파괴 행위 규탄 투쟁 이어갈 것"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 노조가 조직형태 변경 투표를 가결하면서 금속노조로 전환됐다.

24일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두산공작기계노조는 이날 오전 조직형태 변경 관련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했다.

총 조합원 261명 중 231명(88.51%)이 투표에 참여했고, 투표 인원의 90.48%(209명)가 찬성, 9.52%(22명)가 반대했다. 노동조합의 조직형태 변경은 과반 이상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3분의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이로써 두산공작기계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소속이 됐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경남지부는 “두산공작기계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 알려졌던 2021년도와 매각이 진행된 후 2023년에도 산별전환 투표를 진행했지만, 2~3%가 부족해서 부결됐었다”며 “세 번째 산별전환이 가결된 것은 기장, 직장 등 일부 직책을 가진 조합원이 노조를 탈퇴한 것과 그동안 ‘설’로만 나돌던 회사 측의 노동자에 대한 노동 조건 후퇴가 최근 단체 협약 과정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두산공작기계노조의 산별전환을 계기로, 그동안 진행해 온 교섭을 바탕으로 2023년 교섭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2024년 교섭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 현재 DN솔루션즈 안에서 펼쳐지는 노동탄압과 노조파괴 행위를 규탄하는 투쟁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의 글로벌 공작기계 제조·판매사인 두산공작기계는 지난 2021년 8월 디티알오토모티브(현 DN오토모티브)에 인수된 뒤, DN솔루션즈로 사명이 변경됐다. 하지만 노사관계가 파행으로 이어지면서 노조는 두산공작기계 명칭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두산공작기계노조는 지난달부터 2023년 임금협상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왔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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