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삼성·LG 점유율 하락↓ 하이센스·TCL↑..."중국 정부의 집중 지원"

2024-11-15

프리미엄 TV 시장, 삼성전자 3분기 YoY 13%↓

LG도 4% 하락...하이센스, 10%↑, TCL 6%↑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중국...첨단산업은 지원 더 커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은 낮아진 반면 중국 기업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중국 가전업체들이 이미 LCD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시장으로 눈을 돌린데다, 그 배경에는 강력한 중국 정부의 기획과 실행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3분기에 43%의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나 2024년 3분기에는 30%로 13%p 하락했다.

LG전자도 2023년 3분기 점유율은 20%였지만 2024년 3분기 점유율은 16%로 4%p 하락했다.

우리나라 제조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 기업들은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가전제품 제조사인 하이센스는 지난 2023년 3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4%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24%로 크게 늘었다.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인 TCL도 2023년 3분기 11%의 점유율에서 올해 3분기에는 17%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기업들이 기본사양 TV 시장에서 이미 주도권을 확보하고, 이제 프리미엄 TV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제혁 연구원은 “중국업체는 이미 스탠다드 LCD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제는 한국과 일본업체가 선점했던 프리미엄 TV 군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함으로써 수익을 개선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전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추진력이 배경에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중국 시장에 정통한 A씨는 "중국 정부의 산업 지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며 "우리나라는 특정 분야를 선택해서 정부가 지원하지만, 중국은 정부 최상층에서부터 말단 지방 관청까지 군사작전을 방불케할 일사분란함으로 산업 전체를 기획하고 실행한다. 첨단 산업에 대해서는 더욱 집중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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