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등록외국인 160만 명 이상…절반은 수도권 거주

2025-12-27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학업이나 취업 등을 목적으로 한국에 장기 체류하는 등록외국인 수가 160만 명을 넘었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체류 등록외국인은 160만6633명으로, 전년 동기(148만8091명)보다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체류 외국인이 264만여 명에서 272만여 명으로 3.2% 늘어난 것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등록외국인이란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한국에 90일 이상 체류할 목적으로 입국해 등록을 마친 외국인을 말한다. 이들은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고, 거주지 변경 시 14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등록외국인은 2021년 109만 3891명, 2022년 118만 9585명, 2023년 134만 8626명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다가 지난해엔 148만 8353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160만 명대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등록외국인의 54.0%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영남권(20.6%), 충청권(12.8%), 호남권(8.9%)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 등록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경기 화성시(5만4584명)로 나타났다. 이어 시흥시(4만2158명), 안산시 단원구(3만8398명), 평택시(3만5893명)도 등록외국인 밀집 지역으로 꼽혔다.

체류 자격별로 보면 고용허가제로 알려진 비전문취업(E-9) 비자가 33만51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학(D-2) 22만 2099명, 영주(F-5) 21만 9266명, 결혼이민(F-6) 15만 2546명 등 순이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29.8%)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베트남(18.4%), 네팔(5.5%), 우즈베키스탄(4.3%), 캄보디아(4.1%)로 확인됐다.

거소 신고한 외국국적동포 55만 3927명 중 69.7%는 중국이다. 미국은 9.5%, 러시아는 5.9%, 우즈베키스탄은 5.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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