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프로팀'으로 고객 접점 넓히며 브랜드 경험 강화

2025-08-08

아모레퍼시픽이 메이크업아티스트 조직 '메이크업프로팀'을 운영하며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 단순히 메이크업 시연을 넘어 브랜드 철학을 고객 경험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메이크업 프로팀은 온라인 콘텐츠와 오프라인 경험을 순환 구조로 연결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메이크업 프로팀은 10명의 아티스트와 2명의 콘텐츠 PD로 구성된 조직이다. 팀 내에는 중국, 미국, 일본 등에서 실제로 생활하며 현지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글로벌 감각을 지닌 아티스트가 포진해 있다. 통역을 넘어 문화 기반의 뷰티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메이크업 프로팀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한다. 마케팅팀과 긴밀히 협업해 뷰티 루틴을 기획하면서 브랜드의 처음과 끝을 파악하고 알릴 수 있다. 통상 아티스트 팀이 매장 체험 행사나 메이크업 시연 중심으로 고객을 만나는 데 그치는 것과는 대조된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 중이다. 팀이 직접 기획·제작하는 헤라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4월 실버버튼을 획득한 뒤 14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수석살롱' 시리즈를 통해 고객이 따라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뷰티 룩'을 제안한다. 해당 콘텐츠에 올라온 제품 검색량 증가와 컬러 품절 사례가 이어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서도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종학당재단과 협약을 체결해 파리, 인도네시아, 태국, 독일, 북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K 뷰티 분야 문화 보급사업을 함께 진행 중이다. 일본과 태국에서 열린 팝업 행사에서는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레슨과 터치업 서비스를 운영했다. 현장에서 촬영한 콘텐츠는 글로벌 채널에서 숏폼 및 비하인드 영상으로 공개돼 해외 팬덤을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는 설명이다.

트렌드 및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팀원 성장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전체 팀원이 퍼스널컬러 교육을 수료했을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리뷰 세션과 마이크로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연출 교육, 피부톤별 커뮤니케이션 방법론, 글로벌 뷰티 트렌드 리딩 세션 등도 기획 중이다.

올해는 글로벌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헤라 틱톡 채널을 론칭해 Z세대 중심의 글로벌 팬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프로그램 현장을 담은 브이로그, 브랜드 철학을 조명하는 다큐 시리즈, 고객 인터뷰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 시기, 제품 발행에 맞춰 콘텐츠를 선보이고, 아티스트만의 실용적인 활용 팁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공개한다.

메이크업 프로팀 관계자는 “메이크업프로팀은 단순한 아티스트 그룹이 아닌 브랜드의 감도와 철학을 국내외 시장에 번역하고 확산시키는 크리에이티브 앰배서더”라며 “앞으로 메이크업을 '자기표현의 일상 언어'로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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