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소형차 판매 줄자 사상 첫 국내 공장 일부 가동 중단

2025-06-29

일본 닛산자동차가 자국 내 공장 가동률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에 빠진 가운데 중국 전기차(EV) 공세 등 여파로 차량 재고가 쌓이자 감산이라는 초강수를 뒀다는 평가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오는 7~8월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옷파마 공장의 생산 대수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이 공장은 연간 24만 대를 생산할 수 있으나 지난해 생산량은 약 10만 대에 불과해 가동률은 40% 정도였다. 이를 절반 가량으로 낮추면 공장 가동률은 약 20%로 대폭 떨어진다.

1961년 조업을 시작한 옷파마 공장은 닛산이 생산기술을 확립하는데 기여한 핵심 생산 시설이다. 2010년에는 전기차 '리프' 생산을 시작했고 2019년까지는 5개 차종이 이 곳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설비가 노후화되면서 지금은 소형차 '노트' 생산에만 주력하고 있다.

노트는 2021년 이후 매달 약 8000대 가량 판매됐으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인기가 떨어졌고 4월에는 4470대로 판매량이 반토막난 상태다. 가격이 낮고 첨단 기술을 탑재한 중국 전기차 공세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경쟁 압박이 심화됐다. 닛산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6708억 엔(약 6조 3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4~6월에도 2000억 엔(약 1조 9000억 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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