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2'도 후보에
5일 시상식에 4000명 투입
골든글로브에서 다시 한 번 ‘K-바람’이 불까.
오는 5일 열리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최우수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후보로 오른 가운데 할리우드가 그 열기로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앞서 본지는 2일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레드카펫 사전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시상식의 총괄 프로듀서 리키 커쉬너, 글렌 와이스, 골든글로브 회장인 헬렌 회네, 베벌리힐스 시장 레스터 프리드먼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골든글로브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단독으로 진행을 맡는다.
희극 배우인 니키 글레이저는 “이번 시상식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유머와 감동을 모두 담아내고 싶고, 100번에 가깝게 연습한 오프닝 멘트는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내부는 이미 시상식 준비로 북적이고 있다. 실내외에 임시 구조물과 카펫이 설치되고, 메인 볼룸에는 초대형 카메라와 조명 장비가 배치됐다. 중계를 위한 장비 점검과 동선 확인 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골든글로브 헬렌 회네 회장은 “레드카펫, 무대, 자리 배치 등 모든 준비가 완벽해야 한다”며 “특히 무대와 가까운 자리는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 이를 결정하는 전문 팀이 따로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지난 1961년부터 매년 이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약 두 시간 동안 열리는 시상식을 위해 수천 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라이언 패터슨 힐튼 호텔 영업 및 마케팅 담당 디렉터는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다”며 “시상식 당일에는 약 4000명의 스태프와 관계자가 투입되고, 교통 통제와 보안을 위해 베벌리힐스 경찰과 소방서까지 모두 동원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성난 사람들’에 이어 올해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수상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공식 방영 전부터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다. 방영 전 작품이 후보에 지명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지난 1956년에 시작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전 세계 영화와 미국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는 권위 있는 자리다. 3일간의 준비를 마친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는 5일 오후 5시(서부 시간) CBS와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베벌리힐스 정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