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GR 인증 재활용 포장재 도입…포장까지 ESG실천

2025-08-19

남양유업이 ESG 실천 범위를 제품 포장까지 확장한다.

19일 남양유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KATS)로부터 GR(Good Recycled) 인증을 받은 ‘멸균팩 재활용 백판지’를 제품 포장재에 본격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천안시, 제지 전문 업체 등 8개 기관·단체와 체결한 ‘종이팩 회수·재활용 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MOU)’ 이후 첫 실행 사례다.

MOU에 따라 천안시는 관내 20만 세대 공동주택과 30여 개 행정복지센터에 종이팩 수거함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수거된 팩은 지정된 제지 전문 업체를 통해 고품질 재생지로 재탄생되는 중이다.

이번에 남양유업이 적용한 백판지는 바로 이 재생지로 제작된 것으로, 해당 업체가 GR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전체 원료의 65% 이상이 재활용 소재이며, 이 중 멸균팩 재활용 원료가 10% 이상 포함됐다.

멸균팩은 펄프, 합성수지, 알루미늄 막으로 구성된 복합 소재로, 일반 우유팩과 달리 재활용이 까다로운 자원이다. 국내 재활용률이 2% 미만에 불과한 대표적 저(低)활용 자원으로, 이번 도입은 의미 있는 자원순환 사례로 평가된다.

GR 인증은 정부가 재활용 제품의 품질과 환경성을 공식 보증하는 제도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제품의 강도, 내구성, 재활용 원료 함량, 유해물질 저감 등 항목을 종합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GR 인증 포장재 도입은 제품을 넘어 포장까지도 책임 있는 자원 순환을 실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환경적 가치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번 포장재 적용을 포함해 제조 현장과 교육, 지역 생태 등 전방위 ESG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천안공장은 천안시와 함께 원성천과 승천천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고, 4월에는 경주공장이 ‘2025 경주 생태계 교란 유해 외래어종 잡기 대회’에 동참해 토종 어류 보호에 기여했다. 이 외 세종공장과 나주공장도 멸종위기종 보호 및 서식지 정화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친환경 교실’은 참여 인원을 연 35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하고, 보드게임 기반 분리배출 체험, 이론 콘텐츠 ‘지구수호대’ 리뉴얼 등 참여형 콘텐츠를 제작했다. 해당 자료는 남양유업 홈페이지에 무료로 공개돼 직접 참여가 어려운 학교도 자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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