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발언’→아스널 감독 “손흥민 때문에 우승 실패”··· 모두가 좌절한 ‘그날’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2025-11-01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이번 시즌(2025-2026)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과거 ‘손흥민 사례’를 언급하고 방심하지 않겠다는 마음 가짐을 보였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일(한국시간)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의 우승을 막을 수 있는 불운의 요소 중 하나를 언급했다”라고 알렸다.

아르테타가 이끄는 아스널은 이번 시즌 리그 9라운드 기준 7승 1무 1패 승점 2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예상보다 순조로운 출발이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우승이 간절하다.

지난 2022-2023시즌부터 직전 시즌까지 3시즌 연속 리그 준우승(2위)으로 마감했다.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2003-2004시즌이다. 잉글랜드 1부리그 왕좌에 오른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아르테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우승 문턱에 접근했지만, 3번 연속 준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은 게 아직도 한으로 남았다.

항상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승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올 시즌 시작 전에 ‘디펜딩챔피언’ 리버풀이 다시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확률이 28.9%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아스널의 우승 확률은 18.8%였다.

예상과 다르게 시즌이 개막하고 리버풀이 극심한 부진으로 리그 7위까지 추락했다. 예상과 다르게 본머스와 토트넘 홋스퍼가 각각 리그 2,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대로 가면 아스널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아르테타는 기자회견 중 “우승이란 수많은 변수가 우리 편으로 작용하냐 그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023-2024시즌을 언급했다.

당시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시즌 초, 중반까지 아스널이 1위를 유지했지만, 후반기에 승점을 안정적으로 쌓지 못했다. 반대로 맨시티는 승점을 착실히 모았다. 그 결과 맨시티는 아스널을 겨우 승점 2점 앞선 결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맨시티도 위기가 있었다. 해당 시즌 34라운드 토트넘과 맨시티의 맞대결이 있었다. 맨시티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토트넘의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에데르송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손흥민이 슈팅하기 전에 당연히 실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좌절하고 있었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을 보고 기뻐한 장면은 아직도 많이 화제되고 있다. 맨시티에 우승을 안겨준 결정적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게 득점으로 이어졌다면, 1-1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컸다. 그러면 맨시티는 승점 3점이 아니라 1점을 얻는다. 아스널을 승점 2점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그림에 먹구름이 발생했을 것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해당 경기를 아직도 교훈으로 삼고 있었다. 그는 “우승이란 건 결국 골 결정력에서 갈린다. 상대 선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넣으면 왕좌에 앉는다. 막히면 우승 타이틀을 놓친다. 이것이 인생이고 축구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기자가 “과거 손흥민이 맨시티전 놓친 그 상황을 말하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나는 여러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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