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대표 김철우)가 정기 투자 심사 프로그램인 ‘배치 프로그램’의 선발 기간을 기존 2주에서 일주일로 대폭 단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월간 단위에서 2주 단위로 개편한 지 3개월 만의 추가 조치로 투자 심사 효율성을 극대화해 창업자들의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더벤처스는 이번 개편을 통해 단 한 번의 대면 미팅으로 투자 심사를 완료하는 ‘원스톱 심사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여러 차례 미팅과 장기간의 평가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7일 이내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창업자들이 신속하게 자금을 확보하고 후속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멘토링, 실무 지원, 투자자 네트워크 연계 등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제공해 초기 단계부터 성장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AI 심사역 ‘비키(Vicky)’와 창업자 출신 투자 파트너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심사 체계’의 고도화다. 더벤처스는 지난 3월부터 비키를 투자 심사에 도입해 시장성, 기술력, 팀 역량, 고객 반응 등 핵심 평가 항목을 데이터 기반으로 사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자 출신 파트너가 심층 검토를 진행하는 협업 방식을 운영해왔다. 이번 배치 프로그램 개편에서는 비키의 투자 적합성 평가 모델을 더욱 정교화했으며, 과거 배치 프로그램에서 축적된 투자 성사율과 선정팀의 후속 성장 지표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심사 정확도를 높였다.
김철우 대표는 “더벤처스는 ‘창업자가 창업자를 돕는다’는 철학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잘 이해하는 투자사”라며 “이번 개편은 AI의 객관적 분석력과 창업자 출신 파트너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빠른 의사결정과 품질 높은 심사를 동시에 구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잡한 심사 절차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던 창업자들에게 ‘속도’와 ‘확신’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