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이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이후 1995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된 지 30주년을 맞아 5월 8일부터 6월 27일까지 내부를 특별 개방한다.
이번 특별 개방에서는 왕비의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와 함께, 최초로 공개되는 교태전의 부속 전각 '건순각'에서 부벽화를 주제로 한 실감영상을 만날 수 있다.

교태전에서는 대청, 온돌방, 회랑을 왕비의 시선을 따라 관람하게 된다. 대청에서는 지난해 제작·공개된 2점의 부벽화 모사도인 화조도(암수가 한 쌍을 이루는 앵무새의 다정한 모습을 그림)와 원후반도도(어미 원숭이를 중심으로 새끼들이 모인 화목한 모습을 그림)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거치해 선보이며, 온돌방은 재현 유물을 전시해 왕비의 생활상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건순각으로 넘어가는 회랑에서는 개방된 창호를 통해 왕비의 정원인 아미산을 색다른 시야로 마주하게 되며, 회랑을 건너 건순각에 들어서면 부벽화 속 동물들이 안내하는 상상의 세계를 실감영상으로 감상하고, 동물들과 소통하며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양방향 체험도 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특별 개방을 통해 교태전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교태전과 연계된 관람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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