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더블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럽예선 아일랜드전에서 후반 초반 수비수 다라 오셰이에게 팔꿈치를 휘두른 장면이 비디오판독(VAR) 재확인으로 폭력 행위로 간주돼 레드카드를 받았다. 주심 글렌 뉘베리는 당시 옐로카드를 먼저 꺼냈으나 VAR 권고로 온필드 리뷰를 진행한 뒤 판정을 퇴장으로 변경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트로이 패럿에게 두 골을 허용한 뒤 0-2로 뒤진 상황에서 호날두까지 잃으며 경기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이번 퇴장은 호날두 개인 통산 12번째 레드카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회), 레알 마드리드(6회), 유벤투스(1회), 알나스르(1회)에서 각각 퇴장을 경험한 바 있으나 A매치에서의 퇴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퇴장 조치는 즉시 징계로 이어진다. FIFA 규정에 따르면 폭력적 행위로 분류되는 팔꿈치 가격은 “최소 3경기 이상 출전 정지”가 가능하며, 잔여 예선 경기뿐 아니라 본선으로 징계가 이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북중미행을 확보하기 위해 승리해야 하는 아르메니아와의 최종전에 결장하게 됐다. 포르투갈은 3승 1무 1패로 승점 10을 쌓아 조 1위를 지키고 있고, 헝가리가 승점 8(2승 2무 1패), 아일랜드(2승 1무 2패)가 승점 7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호날두가 만일 최소 3경기 이상 출전 정지 처분을 받고 포르투갈이 조 2위로 밀려 플레이오프로 향할 경우 호날두는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호날두는 남자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인 143골(226경기)을 기록 중이며, 포르투갈은 이번 패배로 자동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한 채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