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흐르는 일종의 ‘파이프라인’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능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재원 EY한영 금융사업부문 파트너는 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AI가 잘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확보·정제하는 능력이 진정한 혁신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 파트너는 “국내 금융권은 분석에 적합하거나 AI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수집·가공·적재하지 못하고 있다”며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강화해 다양한 내·외부 데이터를 유연하게 결합·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통해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모델 구현 등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려면 시스템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엔지니어는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해도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회사에 입사하는 것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능한 인력을 확보·유지·관리하기 위해서는 보수적인 금융사들의 조직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