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이제 중고참이네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세대교체 중이다.
팀과 한국배구 그리고 V-리그를 대표하던 김연경이 선수 은퇴한 뒤 맞은 첫 해인 2025-26시즌, 김연경의 '절친'인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수지, 프로 13년차를 맞이한 리베로 신연경도 뛰고 있지만 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젊은 선수가 더 많다.
이고은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세터 역할을 맡고 있는 서채현이 팀내 '영건' 대표주자로 꼽힌다. 미들 블로커 이다현은 "(서채현이) 아직까지 경험이 많이 모자르기에 팀원 모두가 최대한 기를 살려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2006년생으로 선명여고 졸업반이던 20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그는 데뷔 시즌 1경기, 지난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2일 기준 11경기(43세트)에 나오고 있다.
요시하라 토모코(일본) 흥국생명 감독은 시즌 첫 경기부터 선발 세터로 서채현을 낙점했다. 경기 도중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요시하라 감독은 그래도 선발 세터 자리에는 꾸준하게 서채현을 내보내고 있다.

프로 6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다현도 후배이자 동생인 서채현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예를 들어 코트 안에서 블로킹 위치나 순서 등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며 "현대건설에서 뛸 때와는 조금 다른 상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다현은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이다현은 "이제는 연차를 따지면 중간에서 선수들을 끌고가야하는 상황"이라고 웃었다.
이다현은 또한 레베카(미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21-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뛴 레베카는 당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V-리그를 떠났다. 기량 미달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레베카는 흥국생명에서 주 공격수 역할을 나름 잘해주고 있다.
2일 기준 11경기(43세트)에 나와 256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 40.34% 공격효율 29.40%를 기록하고 있다. 4년 전 V-리그에서 14경기(47세트) 출전 199점 공격성공률 34.82% 공격효율 18.96%라는 성적을 낸 것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 활약도는 낮은 편이 아니다. 또한 범실 개수도 줄어들었다. 2021-22시즌에는 53범실이었는데 이번 시즌은 35범실에 그치고 있다.
레베카는 지난달(11월) 28일 IBK기업은행전을 마친 뒤 요시하라 감독에게 질책도 당했다. 당시 요시하라 감독은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어깨가 아프다는 건 변명이 될 수 없다"면서 "이번 경기가 본 모습"이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이다현은 "레베카도 그동안 산전수전을 다 껶은 것 같다"며 "2021-22시즌 처음 상대팀으로 봤을 때는 나 또한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시기였고 지금과 비교하면 더 어렸을 때다. 레베카 역시 젊은 시절이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레베카도 많이 바뀌었고 정말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서) 채현이와 레베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나부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팀 동료들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이번주 잡힌 두 차례 경기를 모두 안방인 삼산체육관에서 치른다. 3일에는 10연승 중인 1위 한국도로공사, 6일에는 현대건설과 각각 맞대결한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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