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독재에서 벗어난 시리아가 지난 14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급락한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화폐 개혁에 나선다.
28일(현지시간) 시리아 사나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중앙은행은 2026년 1월 1일부터 기존 화폐 단위에서 '0'을 두 개 빼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축소)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액면상 100시리아파운드(SYP)는 신권에서 1시리아파운드로 변경된다. 새해부터 90일간 100대 1로 조정된 새 화폐로 교체가 진행되며,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이 기간 구권과 신권이 함께 유통될 예정이다.
현재 시리아 화폐에는 축출된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과 그의 아버지 하페즈 아사드가 2000시리아파운드, 1000시리아 파운드에 각각 그려져 있다. 신권은 축출된 독재정권의 이미지를 빼고, 별도의 그림이나 기호가 없는 6가지 권종으로 변경 발행될 예정이다.
압둘카데르 후스리에 시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조치는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포괄적인 제도적 전략의 일환”이라며 “새 화폐의 출시는 형식적인 조치가 아니라 견고한 제도적 기반에 바탕을 둔 포괄적인 전략 내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아사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반군의 8일간에 공세 끝에 내려와 러시아로 도피했다. 60년간 시리아를 통치한 아사드 일가의 독재가 막을 내리면서, 14년 가까이 지속된 내전도 사실상 종료됐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이전에는 미국 1달러 당 50시리아파운드 수준이었으나, 내전 이후에는 1달러당 1만~1만1000파운드 수준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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