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사람들' 하정우 감독 "이하늬 임신, 끝까지 모른 척하며 잘 챙겨줬다"

2025-12-02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하정우 감독이 배우 이하늬의 임신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촬영에 임했던 이유를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윗집 사람들' 인터뷰에 나선 하정우 감독은 이하늬와 함께 연기했던 요가 장면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하정우 감독은 "원래는 탱고였는데, 너무 흔한 설정 같아서 요가로 바꿨다. 윗집 부부가 함께 할법한 것 중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행위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아크로 요가를 떠올렸다. 둘이 이걸 하고 있으면 아랫집 부부인 정아와 현수가 얼마나 불편할까 싶더라. 상당히 어려운 동작이었는데 이하늬는 발리에서 한 달간 요가 클래스를 들은 바 있는 실력자였다. 그래서 80프로 정도 직접 소화했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윗집 사람들' 촬영 초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이하늬는 이 사실은 공효진에게만 알리며 촬영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 역시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배우가 불편해할까 봐 아는 척을 하지 않고 최대한 배려해 줬다고.

하정우는 "요가 장면을 찍고 나서 이하늬 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와, 임산부를 저렇게...'라고 생각하니 식은땀이 나더라. 이후 임신 소식을 제가 아는 것을 모르게 하면서도 어떻게 잘 챙겨줄지를 생각했다. 이것은 저뿐만 아니라 저희 제작진 모두의 고민이었다"고 덧붙였다.

감독으로서 임신한 배우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한 것은 촬영장의 쾌적한 환경 조성, 배우의 컨디션 체크, 빠른 퇴근이었다. 하정우 감독의 보이지 않은 배려로 이하늬는 약 한 달간의 촬영을 무리 없이 소화했고, 지난 8월 둘째 딸을 순산했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배우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하정우와 이하늬는 부부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오는 3일 개봉한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