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석좌 수행기관인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이 2024 유네스코 유니트윈 국제개발 컨퍼런스를 11월 7일(목)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 시대에 고등교육의 형평성, 포용성 및 번혁'을 주제로 국내 '유네스코 유니트윈 주관대학'인 숙명여대, 한동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교원대가 공동 개최했다.
올해 3회를 맞은 이 컨퍼런스에는 숙명여대 문시연 총장, 한동대 최도성 총장, 한국방송통신대 고성환 총장, 한국교원대 차우규 총장 등 각 대학 총장과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경구 사무총장, 해외 협력대학 교수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등교육 분야의 개발협력을 위해 현지 상황에 맞춘 포용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디지털 혁신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삶의 질은 향상됐지만, 글로벌 디지털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숙명여대는 협력대학에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며 여성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 시대의 핵심 과제인 디지털 포용과 고등교육의 격차 해소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2023년 아태여성정보통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 협력대학들의 성과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펜디디칸대학교 이스마일 유슈프 교수는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메타버스 기술과 창업’, 우다야나대학교 촛코르다 아놈 바유 사드야스마라(Cokorda Anom Bayu Sadyasmara) 교수는 ‘성평등과 포용적 교육 실현’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 세션에는 좌장을 맡은 한동대 성현모 교수의 진행으로 이스마일 유슈프 교수, 네팔 트리부반대학교 데브 라져 아디까리 교수, 르완다 폴리텍대학교 베누스테 바히찌 교수 등이 참여해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교육격차 해소 방안과 발전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토론이 이뤄졌다.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고등교육기관 간 지식 공유와 협력 촉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교육부 글로벌교육지원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수행되고 있다. 숙명여대는 1998년 '젠더 및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석좌 지위를 획득했고,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금년도 유네스코 유니트윈 프로그램을 통해 아세안 4개국 7개 대학과 협력하고 있다.
이숙정 아태여성정보통신원장은 "앞으로도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을 통해 아세안 여성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여 더 나은 취·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젠더 격차를 해소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히며,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여성 디지털 및 리더십 교육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