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개별농장 한계…일정지역 한데 묶어 질병 컨트롤
양성 신속 제거 ‘PRRS 근절 목표’…상호협력 관건
PRRS 청정화·안정화 수단으로 지역컨트롤(Area Regional Control, ARC)이 주목받고 있다.
PRRS ARC는 일정지역을 한데묶어 PRRS 질병을 컨트롤하는 프로그램이다. 심한 변이 등 PRRS 바이러스 특성에 기인해 등장했다.
ARC에는 양돈장 뿐 아니라 사료, 도축장, 차량소독 시설 등 양돈관련 시설이 모두 참여한다. 개별농장에 대한 질병관리를 하면서도 동시에 지역단위에서 질병유입을 원천차단하는 공동방역 개념이 어우러져 있다.
개별농장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예를 들어 농장간 재감염 등을 막게 된다.
덴마크에 ARC 사례가 있다. 이를 벤치마킹해 우리나라에도 ARC 적용 여부를 타진해 볼 만하다.
덴마크의 경우, 지난 2022년 국가전략 차원으로 PRRS ARC에 들어갔다. 궁극적으로 PRRS를 근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RC 프로그램에 따라 각 지역은 약 100개 농가로 구성된다. 덴마크에는 16개 지역이 있는데, 이는 덴마크 돼지 생산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나머지 지역도 곧 조직될 예정이다.
모든 돼지 사육군에서는 혈청학적 PRRS 상태 검사를 의무화한다. PRRS 양성 사육군에 대해서는 가격공제 시스템을 활용해 농가에게 PRRS를 신속히 제거하도록 유도한다. 이 가격공제 시스템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시행과정에서는 많은 시설이 참여하는 만큼, 이해단계가 다소 다를 수 있다. 결국 상호협력이 성공 관건이 된다. 지역 수의사는 리더 역할을 한다
현재 덴마크에서는 ARC를 통해 PRRS 양성 농가 비율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덴마크는 2025년 음성 PRRS 사육군 비율 85%, 음성 PRRS 도축 돼지 비율 75%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덴마크는 더욱 엄격한 규칙을 도입할 계획이다.
Nicolai Rosager Weber 덴마크 농업·식품위원회 박사는 “개별 농가 혼자 힘만으로 PRRS를 몰아내기가 쉽지 않다. ARC는 좋은 협력 모델이다. PRRS를 청정화·안정화해 양돈산업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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