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엔제 포스테코그루 감독과 레전드 손흥민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5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와 포스테코글루 감독 중 누가 더 괜찮을까”라는 주제를 다뤘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프랭크의 토트넘이 아직 재현하지 못한 방식으로 꾸준히 상대를 압박했다. 포스테코글루 시절 토트넘은 90분당 12.7회 파울을 얻었다. 프랭크(8.5회) 체제보다 더 많았다. 이는 그만큼 자주 위험 지역으로 볼을 몰고 들어가 상대 수비를 불편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는 의미다”라며 두 감독의 기록을 비교했다.


BBC는 “페널티킥을 제외한 기대득점(NpxG)도 포스테코글루 시절이 1.47로 프랭크 감독(0.97)보다 더 높았다. 포스테코글루가 수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보다 더 질 좋고 더 자주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뜻이다”라며 “인터셉트 수치 또한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포스테코글루가 90분당 2.20회 더 높은 8.47회를 시도했다. 더 공격적으로 압박하고 전진 수비를 펼쳤던 팀의 성향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체제는 전진 패스를 받을 때의 수치는 지난 시즌 90분당 9회였다. 프랭크 체제에선 6회로 감소했다. 이는 토트넘이 상대 진영의 높은 위치에서 공을 받아내는 빈도가 줄었음을 뜻한다”라며 “페널티 지역으로 향하는 패스(PPA)도 소폭 줄어들었다. 역동적이고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공격 전개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시절 토트넘이 지금보다 좋았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프랭크 감독 체제가 더 안정적이다”라며 “다만, 공격적 기반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지난 시즌의 여러 지표가 지금보다 더 생산적이다. 포스테코글루 시절 보였던 날카로운 공격력을 어떻게 지금 팀에 결합하느냐가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시절 토트넘이 보여줬던 위협적인 공격의 핵심은 손흥민이었다. 이번 시즌 둘 다 팀을 떠났다. 그리고 토트넘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HQ’는 2일 “토트넘은 잘못된 손흥민 대체자를 영입한 대가를 크게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여름 토트넘에 무려 41년 만에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겨주고 팀을 떠났다. 그는 지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휩쓸고 있다. 반대로 토트넘은 왼쪽 윙에 문제를 해결 못 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윌손 오도베르는 이번 시즌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젊고 검증되지 않은 재능이다. 오도베르에겐 무책임에 가까운 무리한 요구였다”며 “토트넘 팬들은 오도베르나 마티스 텔이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는 된 희망이라고 수뇌부에 말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두 선수를 비판하는 건 우선순위가 잘못됐다. 애초에 그들이 맡은 임무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오도베르와 텔은 기대감 때문에 너무 큰 역할을 받아버렸다”며 애초에 두 선수에게 손흥민 역할을 맡긴 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토트넘은 득점력, 창의성, 수준까지 부족하다. 최근 경기 결과가 토트넘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프랭크 감독은 해당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토트넘은 지난 시즌처럼 강등권으로 추락하는 악몽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