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코리아 2025]윤상흠 원장 “디자인 연구개발 지원 확대해야”

2025-11-12

“기업이 사용자 니즈를 파악해 제품 개발 초기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에 반영하는 혁신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지원사업 확대가 필요합니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5'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AI를 활용한 디자인 연구개발이 제품·서비스 혁신을 앞당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윤 원장은 “다이슨의 날개없는 선풍기나 먼지 봉투를 없앤 무선 스틱 청소기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라며 “소비자 페인포인트를 포착해 제품 설계 단계부터 디자인을 고려함으로써 차별화를 이루고 전체 시장 변화까지 이끌어낸 것처럼 중견·중소기업도 디자인 혁신 시도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디자인코리아 2025는 전년 대비 디자인 분야에서 AI 활용과 영향력을 집중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원장은 “5년 전만 해도 산업 전반에서 AI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디자인코리아도 제품 전시와 ESG가 중심이었는데 불과 2~3년 만에 AI가 화두가 됐다”며 “그러나 과거와 현재가 동일한 것은 디자인이 산업의 '보조 수단'이 아닌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디자인이 제품 개발을 선행해 주도하는 역할을 많이 해야 한다”며 “대기업은 이미 자체 노력으로 이 같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은 디자인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에 한국디자인진흥원이 디자인 연구개발 지원체계를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취임 이후 디자인 해외 수출과 연구개발 지원사업, 산업안전 디자인 확대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메종&오브제와 독일 IFA 등 글로벌 전시회를 통해 국내 디자인 전문기업과 디자이너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그 결과, 올해 국내 디자인 기업이 해외에서 디자인 서비스 용역을 수주하는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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