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실내 골프 연습장, 스크린 골프와 같은 오프 코스 골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올해 골프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취미 ‘톱1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스크린골프 매장 수는 2019년 4,925개에서 지난해 8,481개로 4년 만에 72%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주목받는 국내 기업들이 있다. 골프 테크 기업 크리에이츠의 자회사 유니코(UNEEKOR)는 골프 스윙 데이터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론치 모니터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오프 코스 골프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천장 설치형 론치 모니터 아이 엑소(EYE XO)와 아이 엑소2(EYE XO2), 카메라와 모니터가 일체형으로 결합된 아이 엑스티(EYE XT), 포터블형의 아이 미니(EYE MINI) 등 유니코가 보유한 다양한 제품군은 골퍼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니코는 마킹이나 제약 없이 모든 골프 공의 오목한 부분(딤플, Dimple)만을 이용해 회전을 측정하는 특허 기술인 ‘딤플 옵틱스’, 클럽의 궤적을 판독하는 ‘클럽 옵틱스’, 초고속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 등 독창적인 기술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뛰어난 성능과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갖추면서도 경쟁사 대비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유니코는 트랙맨(Trackman), 포어사이트(Foresight)와 함께 북미 론치 모니터 시장의 3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은 단독 주택이 많아 론치 모니터와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나만의 스크린 골프장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고, 골프장에서도 캐디나 카트 없이 여유롭게 골프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론치 모니터를 활용해 골프를 즐기는 이용자가 많기에, 언제 어디서든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닌 유니코가 미국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글로벌 골프 시장에서 활약하는 국내 기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골프존은 중국 텐진에서 새로운 도심형 골프장 ‘시티 골프(City Golf)’를 선보이며 전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시티골프는 스크린 골프에 필드 그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플랫폼으로, 티샷부터 어프로치는 스크린에서 그린 주변 플레이부터는 실제 그린 구역에서 즐길 수 있다.
시티 골프는 날씨와 시간 제약 없이 도심 한복판에서도 이용객들이 실제 필드에서 플레이 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해, 이상적인 도심형 골프장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골프존은 이를 시작으로 종합 골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서 글로벌 골프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크리에이츠 관계자는 “유니코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기술력은 급변하는 골프 시장의 니즈에 맞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고 있다”며 “유니코는 북미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골프 테크놀로지 시장에서 계속해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