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포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편의성 향상 작업에 속도를 낸다. 인증서나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던 'Na.'를 개인 맞춤형 공간으로 개편한다. 점차 줄어드는 앱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 일환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조만간 네이버 앱의 'Na.' 서비스를 종료, '마이'(My) 카테고리로 대체한다. Na.는 2021년 만들어진 서비스로 인증서, 예약 현황, 멤버십 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 개편은 오는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마이 탭은 이용자가 네이버에서 활동한 내역을 한 곳에서 보여주는 '프로필 영역'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Na. 안에서 제공하던 ▲QR결제 ▲내 친구, 송금하기 ▲전자문서 ▲선물함은 별도 서비스로 분류된다. 네이버 메인화면 좌측 상단 삼선 탭이나 네이버페이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의 앱 개편 배경은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앱 분석 사이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네이버 앱 사용시간은 3억2973만2000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다. 같은 기간 18억109만5000시간을 기록한 유튜브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인스타그램(3억7893만1000시간)에도 밀렸다.
네이버의 앱 개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 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시범 도입했다. 개인별 취향‧관심사뿐만 아니라 프로모션, 쇼핑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관심사가 반영된 개인화된 상품 검색 결과를 제시하고 큐레이션 탭도 도입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홈, 콘텐츠, 쇼핑, 클립 4탭 구조로 개편하는 등 UI·UX 변경을 거듭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신규 사용자 유입을 위한 UI 개선 테스트 등을 진행해 앱 유입 트래픽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최 대표는 "개선‧신규 서비스 출시 등으로 사용자 니즈에 맞는 검색, 쇼핑, 피드형 콘텐츠 등을 제공해 사용자들이 끊임없이 네이버 안에서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