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 명가' 풍산, 자체 개발 드론으로 정부 사업 입찰 나선다

2025-03-20

[비즈한국] 탄약 명가 풍산이 미래 먹거리로 드론을 낙점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탄약과 드론을 접목해 향후 정부 사업 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풍산의 ‘MCD-2’ 드론을 육군이 도입하기 위해 신속소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육군의 이번 사업은 분대 타격능력을 보강해 소부대 임무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격 드론을 확보하는 초소형 자폭드론-I 사업이다. 별도의 탄두 없이 40mm DPICM 자탄 또는 수류탄(M67, K413 등)을 장착해 운용하는 자폭드론으로 6월에 사업추진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1973년 국내 첫 방위산업체로 선정된 풍산은 탄약 국산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방산기업이다. 2011년 자체 방산기술연구원을 설립하고 R&D 투자에 힘을 써왔다. 풍산은 △탄약 원소재 △개발 △설계 △제조 △검품 △출하 등 모든 과정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생산 탄약은 소총용 소구경탄부터 곡사포용 대구경탄까지 다양하다. 재래식 탄약뿐 아니라 이중목적탄과 스마트탄도 풍산의 사업영역이다.

풍산은 탄약과 드론의 투트랙 전략으로 미래 방산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특히 풍산이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는 드론이다. 다목적 전투 드론, 탄약 투하용 드론, 초소형 지능형 드론, 40㎜ 자폭 드론 등 고위력·고효율의 군사용 드론 등을 다양하게 개발 중이다.

풍산은 자사가 개발한 탄약과 드론을 접목하는 연구를 통해 두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풍산은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드론쇼코리아에서 드론전용 탄두와 신관 라인업을 처음 공개했다. 풍산은 민군사업으로 드론에 들어갈 탄 개발에 착수했다. 국가연구개발 일환으로 완성된 드론 탄과 개발 중인 탄까지 포함해 10여 종이 있다. 오는 11월에 자사 드론 탄을 활용한 전투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풍산의 드론 중에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다목적 전투 드론이다. 다목적 전투 드론은 MCD-2, MCD-7 등 두 가지로 모델로 제작됐다. 소분대급에서 사용할 MCD-2는 소형으로 총 중량 2kg, 운용 시간 10분, 탑재 중량 400g 작전반경 2km의 기능을, 대대급에서 사용할 MCD-7은 최대 3kg까지 임무장비를 탑재 가능하다. 특히 MCD-2 드론은 영상센서(EO)가 내장돼 운용자가 육안으로 엄폐 중인 표적을 식별하면서 타격한다.

풍산이 개발하는 차기작은 초소형 지능형 드론(MID)이다. 세계 최초로 통신·GPS가 단절된 실내 환경에서 자율비행이 가능한 중량 1kg 초소형 드론체계다. 28년 10월까지 민군겸용기술개발 사업으로 현재 개발 중이다. 재난 상황에서 지하 구조물 및 시설물에 진입해 구조 작업을 실시한다. 또한 벙커·터널·동굴에 진입해 소탕작전을 실시할 경우에도 내부 시설 및 통로 등에 대한 사전 정찰을 통해 정보를 획득한다.

MID는 터널/방공호, 핵·미사일 시설, 지하철, 동굴 등의 환경에서 자율 비행을 달성하기 위해 초소형·경량·저전력 3차원 라이다와 EO/IR 등 광학센서로 실내 환경에 대한 3D지도를 생성한다. 또한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적 병력이나 폭발성·유독성 물질 등을 지도에 표시해 가시화할 수 있다.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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