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섭 편집위원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 아하아하…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I'm trying to kiss your lips for real…Come give me something I can feel Oh oh ohDon't you want me like I want you, baby…All you gotta do is just meet me at the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 아하아하’ 가수 로제의 ‘아파트’다.
키스를 하고 싶고, 너도 나만큼 날 필요로 하지 않나, 이제 아파트에서 만나는 일만 남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노래는 한동안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 노래는 한국 전통의 ‘아파트 게임’을 해석한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압권이다.
로제는 지난 9월 미국 뉴욕 UBS아레나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시상 무대에서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안았다.
로제는 이날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로 이상을 받았다.
로제의 아파트는 미국 4대 음악상 가운데 최고 권위가 있는 그래미상에도 출품한 상태다. 시상식은 내년 2월에 열린다.
▲로제의 ‘아파트’가 있기 전에는 윤수일의 ‘아파트’가 있었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 언제나 너를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너의 아파트…’
윤수일의 아파트도 우리나라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가사는 슬픔을 담고 있다. 친구나 연인을 만나러 갔는데 아파트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가사와 달리 경쾌한 리듬 때문에 축구나 야구 경기의 응원곡으로, 또는 나이트클럽에서는 춤을 부추기는 노래로 몸값을 자랑했던 것이다.
▲로제의 아파트나 윤수일의 아파트처럼 사람들에게 흥겨움을 주는 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사람들에게 실망만 주는 아파트도 있다.
정치인들의 아파트다.
22대 국회의원이 가진 주택 5채 중 1채가 서울 강남지역에 있다는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발표한 ‘제22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 의원 299명 중 주택 보유자는 234명이다. 그런데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299채였다. 299채 가운데 44.8%인 134채가 서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 의원들도 서울에 집을 가진 경우가 많은 것이다.
비수도권 정치인들이 서울 집값을 올리는 데 일조를 한 셈이다.
어떤 아파트는 한류를 이끌고, 어떤 아파트는 1980년대 젊은이들의 해방구가 됐는데 어떤 아파트는 음습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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