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반대한다고 덩달아 반대...모수개혁 오랜 진통 끝 나온 것"

홍준표 대구시장은 18년 만에 이뤄진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 '미래・청년 세대에 부담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모처럼 여야 합의로 연금개혁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이 반대한다고 덩달아 반대하면서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들이 뭘 알고 그런 말을 하는지 안타깝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모수개혁은 첫 출발이 아닌가? 그 다음은 구조개혁으로 가서 미래세대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모수개혁도 오랜 진통 끝에 나온 것"이라며 "그건 받아 들이고 다음 단계로 구조개혁을 촉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당 연금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의원과 특위 소속 위원들은 이날 국민연금법 개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총사퇴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3%' 및 국가 지급 보장 명문화, 군 복무·출산 크레디트(국민연금 가입 기간 인정) 확대 등 모수개혁안을 담고 있다.
그러나 표결 당시 소속 의원 절반이 넘는 의원 56명이 기권·반대표를 던지며 반대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이런 지적에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여야 합의가 필요했다는 현실론을 내세웠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본사/ 신용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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