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짝퉁 상품’ 조심하세요…특허청, 대응전략 가이드 발간

2024-10-01

세계 시장에서 케이푸드(K-푸드·한국식품)의 인기가 커지면서 한국 상품을 모방한 각종 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특허청이 우리 식품기업의 지식재산 보호에 나섰다.

특허청은 한국식품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해외 위조상품 유통 대응을 위한 ‘K-Food 위조상품 유통 대응 전략’ 가이드를 발간해 배포한다고 9월30일 밝혔다.

‘식품기업’에 맞춤형으로 제작된 이번 가이드는 23쪽 분량이다. ▲식품업종 분쟁 통계 및 현황 ▲식품기업이 겪는 위조상품 유통·상표 무단선점 사례 및 대응전략 ▲식품기업이 알아야 할 지식재산권 기초 정보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상표보호 지원사업 등 해외에 진출한 식품기업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특허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우리 기업의 지재권 침해 위조상품 유통은 2021년 기준 약 11조원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한국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베낀 위조 상품이 중국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중국어로 적혀있는 것만 다를뿐 포장지 색은 물론 캐릭터, 배치 등이 똑같다.

한국 상품과 비슷한 제품도 많다. 태국에서 판매 중인 태국산 소주 ‘건배(Geon-Bae)’는 한글로 적혀있을뿐더러 초록색 병에 담겨있어,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많다.

지난해 출시된 일본 닛신식품의 한 라면은 삼양식품의 인기 상품 ‘불닭볶음면’과 유사하다. 제품명에 ‘볶음면’이란 한글이 들어가고, 겉 포장 역시 연한 분홍색에 매운맛을 강조한 모습이다.

이에 특허청은 지난해 11월 식품, 화장품 등 위조상품 유통이 잦은 5개 업종의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브랜드 위조상품 피해 예방·대응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해 오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식품산업협회 등과 K-푸드 위조상품 대응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협력 범위를 넓혔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식품 분야 대응 전략 가이드가 최초로 발간되는 만큼 우리 K-푸드 기업의 수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위조상품 피해 빈발 업종인 패션, 화장품 등으로 가이드 발간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K-Food 위조상품 유통 대응 전략’ 가이드는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누리집 등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김은혜 기자 ehkim@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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