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령 기자 cha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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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으로 대한민국 지키고 국민 보호해야"

전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다 시민이 투척한 달걀에 맞았던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수원을)이 이 장소에 대해 “씻을 수 없는 기억의 장소가 됐다”며 헌재를 향해 "헌법의 존립을 해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자신이 ‘달걀테러’를 당한 장소는 자신의 모교인 창덕여고가 있던 자리라며 “빛나던 고등학교 시절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했던 곳이 이제 나에게 달걀테러라는 씻을 수 없는 기억의 장소가 됐다”고 했다.
그는 “오늘 헌법재판소를 가보고 깜짝 놀랐다”며 “극우세력들과 이에 동조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재 앞으로 장악하고 소리지르고 있다”며 “윤석열이 온 국민에게 자행한 폭력적 행위가 폭력의 일상화를 낳아 그 추종세력들은 서부지법 난입사건을 비롯해 법을 우습게 여기고 불법이 일상이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문제인 것은 경찰이 이 상황을 바로잡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는 것”이라며 “오늘 제가 정치테러를 당하고야 부랴부랴 헌재 앞에 차벽을 설치하고 극우세력을 해산시켰다”고 바로 할 수 있는 일을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었다고 쏘아붙였다.
백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의 존립을 해쳤고 헌정질서를 유린했고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그의 추종자들이 온갖 음모론과 허위사실을 퍼나르며 선동하고 분열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선고가 늦어지는 점도 언급하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하게 심리하겠다는 헌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고기일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헌재를 향해 “정의가 훼손된 곳에 재앙을 내리는 디케처럼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유린한 윤석열을 파면하여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헌재가 윤석열 파면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윤석열은 한 손에는 검찰을, 또 다른 한 손에는 헌재를 쥔 초법적이고 절대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헌재가 국민 앞에 신속히 답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헌재는 이 갈등을 치유하는 건 신속한 파면뿐이라는 것을 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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