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노머스에이투지, 그랩과 싱가포르 도심서 자율주행 셔틀 운행

2025-07-08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셔틀이 실제 도로에서 정규 운행되는 첫 사례로 남아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가 그랩과 협력해 싱가포르 도심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정식 개시한다. 이번 협업은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셔틀이 실제 도로에서 정규 운행되는 첫 사례로, 동남아시아 자율주행 상용화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에이투지는 싱가포르 MRT 원노스역과 그랩 본사 사이 3.9km 구간에서 24인승 레벨4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한다. 초기에는 그랩 임직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외 시간대에 하루 2시간씩 운영되며, 훈련된 안전 기사가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지원한다. 시범 운행은 9일부터 시작되며, 양사는 서비스 시작에 앞서 8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설명회와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사가 지난 3월 체결한 업무협약 이후 도출된 첫 번째 실증 사례다. 협약의 핵심 목표는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상업적 지속 가능성, 그리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실증하는 데 있다.

에이투지는 싱가포르의 복잡한 교통 환경과 열대 기후, 좌측통행 및 우핸들 도로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100시간 이상의 현장 데이터 수집과 알고리즘 학습, 경로 테스트를 진행해 셔틀의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AI 기반 센서 훈련은 도로 인프라, 신호등, 보행자 및 차량 등의 상황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기술도 함께 구현됐다. 그랩의 스마트 차량 솔루션 ‘카르타대시캠(KartaDashcam)’이 셔틀의 위치, 탑승 인원, 남은 좌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그랩 앱과 동기화되며, 임직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셔틀 이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운행 초기에는 제한된 시간 동안 셔틀이 운영되지만, 에이투지와 그랩은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확대를 검토 중이다. 운행 외에도 현지 인력 양성을 병행하고 있으며, 현재 총 5명의 그랩 및 호출차량 협회 소속 기사가 교육을 이수했으며 연말까지 1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이투지의 싱가포르 시장 본격 진출 신호탄이기도 하다. 회사는 지난해 킬사글로벌과 함께 합작법인 A2G를 설립하고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COSMO’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자율주행 면허(M1)를 취득한 바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LIS)을 현지 자율주행 시험장 CETRAN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그랩의 이위탕 오퍼레이션 지역 헤드는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점진적 접근법을 취하며, 에이투지는 이를 함께할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에이투지 김호진 사업개발실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KATRI, NIPA 등 국내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성사된 의미 있는 글로벌 협력 사례”라며,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과 현지 특화 솔루션을 정교화해 동남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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