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외국인 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2020년 629건에서 2021년 505건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516건, 2023년 535건, 2024년 608건(잠정) 등 3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 범죄자 중 중국인은 412건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다음으로 베트남 48명, 미국 14명, 몽골·인도네시아 각 13명, 태국·러시아 각 7명, 필리핀 5명, 캐나다 4명, 일본 3명, 기타 82명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 1건, 성범죄 14건, 절도 62건, 사기 등 지능범 74건, 마약류 1건, 교통 143건, 기타 20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력범죄 중 강도의 경우 2019년 3건에서 2023년 들어서는 16건으로 크게 늘었다.
실제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는 중국인 3명이 30대 중국인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상화폐 환전 거래를 하다 돈을 빼앗고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같은 날 제주시내 한 사찰 납골당에서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유골함 6기를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찰 측에 훔친 유골함 영상을 보내며 ‘되찾고 싶으면 200만 달러(한화 28억7000만원 상당)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 해당 사찰을 답사하며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지만 경찰의 대처 능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해 200만명 내외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고, 불법 체류자에 의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경찰관 인력은 절대 부족하다.
특히 외국인 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할 외사경찰을 줄일게 아니라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