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펼쳐지는 어린이 미스터리 환상 동화

2024-09-19

‘제주도에 간 전설의 고양이 탐정’ 5.고양이 공동묘지

▲김재성 저, 파랭새 刊, ‘제주도에 간 전설의 고양이 탐정’ 5.고양이 공동묘지

미국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하는 김재성 작가가 ‘제주도에 간 전설의 고양이 탐정’ 시리즈 마지막으로 5권 ‘고양이 공동묘지’를 펴냈다.

‘제주도에 간 전설의 고양이 탐정’은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본격 어린이 미스터리 환상 동화다.

제주의 실제 지명과 그곳에 얽힌 전설, 흥미로운 제주의 풍습들이 담겼다.

작가는 제주에서 3년 가량 지내면서 제주의 전설과 풍습을 몸으로 체감하며 글을 썼다.

마지막 작품인 ‘고양이 공동묘지’는 작가가 ‘부종휴 선생님과 꼬마 동굴 탐험대’의 마지막 생존자인 김두전씨를 만나면서 영감을 얻었다.

고양이 탐정 ‘전설의’와 주인공 ‘김산’이 고양이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으로 만장굴이 주 무대다.

‘무덤속의 소녀’(1권), ‘죽음의 자장가’(2권), ‘넋 들이는 집’(3권), ‘사라진 뱀 단지’(4권) 등 앞서 펴낸 4권의 미스터리 동화도 김녕사굴, 조천 비석거리, 심방(무당) 이야기, 토산 뱀 등 제주의 전설과 토속 신앙을 소재로 했다.

박재형 동화작가는 “제주 설화를 응용해 고양이를 통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무속 등 제주와 관련된 이야기가 잘 담겼다. 꼼꼼하게 자료를 조사한 흔적이 작품 곳곳에 묻어난다”며 일독을 권했다.

▲윤복희 저, 한그루 刊, ‘샛바람과 파도소리'

​’샛바람과 파도소리‘는 70이 넘은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한 윤복희 작가의 첫 동화집이다. 등단작들을 포함해 일곱 편의 단편동화를 묶었다.

표제작인 ‘샛바람과 파도 소리’는 아픈 손자에게 기꺼이 골수를 내어주어 생명을 선물해준 할아버지의 이야기다. 예준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걷던 대나무숲의 샛바람을 떠올리며, 할아버지의 가슴에서 들려오는 따뜻한 파도 소리를 듣는다.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목소리가 담뿍 담긴 동화다.

그 외에도 해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다시 돌아온 바다’,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 이야기를 담은 ‘동백을 보며 기다릴 거야’는 제주의 이야기를 차분한 감성으로 전한다.

‘앞으로 앞으로’는 온 세계 어린이를 다 만난다는 노랫말처럼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과 상상의 만남을 펼치고, ‘마술 피자’는 마법이라는 소재로 흥미를 돋운다. 그 밖에도 생태와 환경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을 돌려주세요’, 어린 오리 아름이와의 만남과 이별을 천진난만하게 그린 ‘보름아, 안녕!’도 어린이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함께 선사한다.

작가는 흥미 위주의 소재보다는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이야기에 주목한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도 작가 특유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문체로 어루만져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김완필, 미다스북스 刊, ‘나는 제주의 희망배달부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제주도의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활동하며 차곡차곡 모은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휴먼 에세이다.

모든 이야기는 저자 특유의 담백하고 덤덤한 문장을 통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오랜 기간 사회복지공무원으로 활약했던 저자의 깊은 지식을 더해 탄탄한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불평불만 가득한 늦둥이의 성장 과정부터 제주의 희망배달부가 되어 이웃들의 이야기를 모으기까지의 서사를 3장에 나눠 담았다. 그리고 어디서도 알지 못했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사회복지’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를 부록에 넣었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사회의 남아 있는 따뜻함’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라 말한다.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는 소름돋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는 아니다. 누구든, 언제든, 어디든 어렵지 않게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희망이 가득한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려 하지 않는다. 단순히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희망과 행복에 대해 조용히 곱씹어 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한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사회의 희망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들의 희망을 소중히 안아 주고 품어주어야 한다. 그러한 삶을 살아간다면 언젠가 더 멋진 인간이, 어른이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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