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찾은 외국인관광객 136만명…전년 대비 23.1% 증가

2025-09-02

1~7월 누적 828만명, 전년 대비 15.9% 늘어

MZ세대 '케데헌' 열풍과 스마트 인프라 시너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7월 한 달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달(110만 명) 대비 23.1% 증가한 136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달보다는 18.2% 많은 수치다.

국가별 관광객은 중국(47만 명), 일본(24만 명), 대만(16만 명), 미국(10만 명) 순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총 82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2019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며 동기간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시는 글로벌 MZ세대 관광객이 선호하는 다양한 체험콘텐츠와 안전하고 스마트한 디지털 중심 교통·숙박 인프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 매력 등이 관광객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케데헌' 열풍이 더해져 동북아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국적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1~7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를 살펴보면 2019년 동기 대비 싱가포르 64.4%, 대만 44.0%, 미국 40.6%, 인도네시아 34.3% 순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가 2023년 9월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발표 후 세계적 여행 트렌드인 '혼행(혼자하는 여행)'과 현지인 일상을 참신하게 경험하는 '노-노멀' 등을 반영한 전략을 추진하며 탄탄한 관광객 유치 기반을 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 비전은 '더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고품격 관광매력 도시'를 목표로 외래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일 수 7일, 재방문율 70%를 목표로 한다.

무엇보다 K-콘텐츠 체험관광 확대, 혼자서도 여행하기 편리한 관광 인프라 구축, 사계절 축제를 통한 '펀시티' 구현, 지역 관광 매력 발굴 등이 주효하다고 평가된다. K-콘텐츠 촬영지에 설치된 다국적 AI 안내판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서울컬쳐라운지에서는 '케데헌'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 서울은 24시간 안전한 대중교통과 AI 다국어 안내서비스 등 스마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며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도심 곳곳의 도시놀이터와 체험형 콘텐츠도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도 가을과 겨울에는 서울 바비큐 페스티벌, 서울미식주간·서울원터페스타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MZ세대에 가장 사랑받는 도시 4년 연속 1위,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 최고의 아시아 레저 목적지부문 1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이와 함께 국제연합협회가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 아시아 1위' 등 꾸준히 국제 위상을 기르고 도시경쟁력을 높여 3000만 외래관광객 유치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대표 명소와 축제, 관광 프로그램 등은 서울관광 공식 누리집 '비짓 서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종원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찾는 외래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서울의 독특한 매력이 세계 관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조기 달성해 서울을 최고의 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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