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용어사전: 마우스 편

2024-11-04

사용자가 PC와 상호작용하게 해주는 '휴먼 인터페이스 장치'

마우스 센서가 인치당 인식 가능한 점을 알려주는 'DPI'

마우스가 PC와 통신하는 횟수를 알려주는 '폴링 레이트'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IT 제품에 사용하는 용어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더라도 그 의미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PC와 같이 복잡한 장치를 다룰 경우, 그게 대충 어떤 장치인지는 알아도 관련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IT 용어사전' 코너는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최대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해주는 코너다. 이번에는 마우스에 관련된 용어를 소개해본다.

휴먼 인터페이스 장치(Human Interface Device)

휴먼 인터페이스 장치(Human Interface Device, HID)는 사용자가 컴퓨터나 전자 기기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입력 또는 출력 장치를 의미한다. HID의 대표적인 예로는 키보드, 마우스, 게임 컨트롤러, 터치스크린, 그래픽 태블릿 등이 있다. 이 장치들은 사용자로부터 입력을 받아 컴퓨터 시스템에 명령을 전달하거나, 컴퓨터 시스템으로부터 출력을 받아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HID는 일반적으로 USB(Universal Serial Bus)를 통해 컴퓨터와 연결되며, HID 표준은 이러한 장치들이 컴퓨터와 쉽게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규격을 제공한다. 이 표준은 운영 체제가 장치 드라이버 없이도 기본적인 HID 장치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키보드는 HID 표준을 따르는 입력 장치로, 사용자가 키를 누르면 해당 키 입력이 컴퓨터로 전달되어 화면에 문자가 나타나거나 명령이 실행된다. 마우스 역시 HID 표준을 따르며, 사용자가 마우스를 움직이면 커서가 화면에서 이동하고, 버튼을 클릭하면 다양한 동작이 수행된다.

한편 HID 장치는 사용자가 시스템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입력 장치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보안 위협이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PC에는 USB로 연결된 키보드를 신뢰할 지 확인하는 절차가 없다. 왜냐하면 사용자가 장치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키보드를 통해 컴퓨터와 의사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키보드 등의 휴먼 인터페이스 장치로 위장한 악성 USB는 잠재적인 보안 위협이 된다.

DPI(Dots Per Inch)

DPI(Dots Per Inch)는 마우스의 감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마우스 센서가 인치당 얼마나 많은 점을 인식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DPI가 높을수록 마우스를 조금만 움직여도 화면의 커서가 더 크게 움직이게 된다. 따라서, DPI가 높을수록 마우스의 감도가 높아져 빠르게 커서를 이동시킬 수 있고, 낮을수록 느리고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

DPI 설정은 사용자의 용도와 선호도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인 컴퓨팅 작업이나 문서 작성에는 중간 정도의 DPI가 적당하며, 게임용 마우스의 경우 DPI 설정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FPS(1인칭 슈팅 게임)에서는 낮은 DPI를 설정해 정확하고 정밀한 조준을 선호하는 반면, MOBA(다중 사용자 온라인 배틀 아레나)나 RTS(실시간 전략 게임)에서는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경우 높은 DPI를 선호한다. 마우스 자체에 DPI 변경 버튼이 있는 경우, 상황에 따라 DPI를 즉시 조절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일부 마우스는 DPI를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하여, 400부터 16000 이상까지 다양한 범위의 DPI를 지원한다. 하지만 너무 높은 DPI는 사용자가 제어하기 어렵거나 불필요하게 커서를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설정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800~1600 DPI가 일상적인 작업과 게임에 적당하며, 프로게이머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게임 환경에 맞춰 더 낮거나 높은 DPI를 사용하기도 한다.

기계식 스위치와 광학식 스위치

기계식 스위치는 마우스 버튼을 누를 때 금속 접점이 닿아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방식은 마우스 버튼을 클릭했을 때 확실한 클릭감과 청각적 피드백을 제공하며, 클릭 소리가 명확하고 일정한 반발력을 느낄 수 있다. 옴론(Omron)과 같은 제조사가 만드는 기계식 스위치가 대표적이며, 타이핑 키보드 스위치와 비슷한 작동 원리를 가지고 있다. 기계식 스위치는 일반적으로 내구성이 높고, 약 2천만~5천만 번의 클릭 수명을 제공한다. 하지만 금속 접점이 닿을 때 발생하는 ‘바운싱(Bouncing)’ 현상으로 인해 클릭 신호가 순간적으로 튀거나 지연될 수 있다. 현상이 심해지면 ‘더블 클릭(Double Click)’으로 알려진 불량이 발생한다.

광학식 스위치는 물리적 접점이 아닌, 빛을 이용해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버튼을 누르면 슬라이더가 광센서를 차단하거나 통과시키면서 클릭 신호를 전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지연 없이 매우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광학식 스위치는 물리적인 접점이 없기 때문에 바운싱 현상이 없으며, 클릭이 훨씬 정밀하고 정확하게 전달된다. 또한, 금속 접점의 마모가 없기 때문에 내구성이 더 높아, 일반적으로 5천만~1억 번 이상의 클릭 수명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다. 소음이 적고 부드러운 클릭이 특징이지만, 기계식 스위치만큼 명확한 클릭감과 소리를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폴링 레이트(Polling Rate)

폴링 레이트(Polling Rate)는 마우스가 컴퓨터와 얼마나 자주 통신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1초당 마우스가 컴퓨터에 자신의 위치와 상태를 업데이트하는 횟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Hz(헤르츠) 단위로 측정되며, 마우스의 폴링 레이트는 125Hz, 250Hz, 500Hz, 1000Hz 등으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마우스의 폴링 레이트가 1000Hz라면, 1초에 1000번 컴퓨터에 신호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즉, 1밀리초(ms)마다 마우스의 위치와 클릭 상태를 컴퓨터로 전송하는 것이다. 폴링 레이트가 높을수록 마우스 움직임과 클릭에 대한 반응이 더욱 즉각적이고 정확해진다. 반대로 폴링 레이트가 낮다면, 마우스와 컴퓨터 간의 통신 주기가 길어져 입력 지연이 생길 수 있다.

125Hz의 폴링 레이트는 1초에 125번 신호를 보내며, 약 8ms마다 컴퓨터에 입력을 업데이트한다. 500Hz는 1초에 500번, 약 2ms의 간격으로 업데이트를 수행하며, 1000Hz는 1ms마다 입력 상태를 전송한다. 높은 폴링 레이트는 반응성이 중요한 작업이나 게임에서 매우 유리하며, 특히 빠르고 정밀한 움직임이 필요한 FPS(1인칭 슈팅 게임) 플레이어들이 선호한다.

IPS(Inches Per Second)

IPS(Inches Per Second)는 마우스 센서의 최대 속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마우스가 인치당 몇 초의 속도로 움직일 때까지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일 때도 센서가 얼마나 정확하게 움직임을 인식하고, 커서를 부드럽고 정확하게 따라갈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예를 들어, 마우스의 IPS가 200이라면, 마우스가 1초에 최대 200인치의 속도로 움직여도 센서가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높은 IPS를 가진 마우스는 빠르게 움직여도 추적에 오류가 생기지 않으며, 이로 인해 게이밍 환경에서 특히 중요하다.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에서, 낮은 IPS를 가진 마우스는 추적 오류나 커서가 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게이밍 마우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250 IPS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며, 고급 게이밍 마우스는 400 IPS 이상인 경우도 많다. 이는 고속 움직임이 필요한 FPS(1인칭 슈팅 게임)이나 MOBA(다중 사용자 온라인 배틀 아레나)와 같은 게임에서 커서를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DPI와 IPS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DPI는 마우스의 감도를 의미하여 커서의 움직임이 화면에서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는지 결정하는 반면, IPS는 그 움직임을 최대한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는 마우스의 능력을 나타낸다. 높은 DPI를 설정해도 IPS가 낮으면,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일 때 정확한 추적이 어려울 수 있다.

파라코드 케이블(Paracord Cable)

파라코드 케이블(Paracord Cable)은 마우스와 같은 주변 기기에서 사용되는 가볍고 유연한 케이블 유형으로, 전통적인 마우스 케이블에 비해 움직임이 부드럽고 방해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파라코드’라는 이름은 낙하산용 줄인 패러코드(parachute cord)에서 유래했으며, 실제로 유사한 구조와 유연성을 가진다.

일반적인 마우스 케이블은 고무나 플라스틱 피복으로 덮여 있어 무겁거나 딱딱한 경우가 많아 마우스를 움직일 때 저항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에 파라코드 케이블은 부드럽고 직조된 소재로 만들어져 마우스 사용 시 걸리거나 당기는 느낌을 최소화해준다. 이는 마우스를 사용할 때 케이블이 손목이나 책상에 끌리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며, 무선 마우스를 쓰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사용감을 제공한다.

게이밍 마우스에서 파라코드 케이블이 특히 많이 사용되는데, FPS와 같이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이 필요한 게임에서 저항을 줄이고 반응성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파라코드 케이블은 가볍고 유연하기 때문에, 손목에 가는 부담을 덜어주고 장시간 사용 시에도 피로감을 줄여준다. 또한, 가볍게 움직이는 특성 때문에 플레이 중 마우스를 빨리 움직이거나 큰 동작을 할 때에도 케이블이 방해되지 않는다.

많은 게이머들은 케이블이 마우스 움직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파라코드 케이블은 선호도가 높은 특징 중 하나가 되었다. 일부 사용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마우스를 파라코드 케이블로 교체하거나, 기존 마우스 케이블을 커스터마이징하여 파라코드로 업그레이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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