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쌌지만 정말 심하네" 지독한 그 냄새, 암 신호였다

2024-10-07

추천! 더중플-VOICE:세상을 말하다

‘잘 싸는 것’과 ‘잘 자는 것’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구이자 건강을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누구나 ‘잘 싸고 잘 자는’ 기쁨을 누리진 못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쾌변과 숙면의 중요성은 커지지만,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돼간다.

더중앙플러스 ‘VOICE:세상을 말하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1)에선 한윤대 연세대 세브란스 대장항문 외과 교수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인터뷰를 통해 ‘쾌변과 숙면의 왕도’를 전한다. 우선 한 교수는 ‘잘 싸고, 잘 닦는’ 구체적인 요령이 무엇인지 상세히 전했다. 또 변비를 극복하는 방법과 개개인의 건강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 대변과 대장암의 상관관계는 무엇인지 전했다. 이 밖에 암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대장암 ‘0기’의 특성과 대장암 1~4기 별 구체적인 진행 과정 등을 상세히 다뤘다.

수면 전문가인 주 교수는 잠잘 때 꾸는 꿈은 수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악몽’과 ‘나쁜 꿈’은 어떻게 다른지, 수면제 복용과 치매의 상관관계를 비롯해 세간에 알려진 수면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 중·노년 시기 겪는 ‘쪼개기’ 잠의 의미와 건강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 갱년기 중년 여성의 수면을 괴롭히는 ‘하지불안’, 중·노년 남성들이 수면 중 겪는 ‘야뇨’의 양상과 해법 등도 전했다.

① 잘 싸고, 잘 닦는 법…‘0기’ 대장암도 수술 필요할까

대변을 보러 화장실을 수차례 찾는 이들이 많다. 빈번한 배변은 장 건강의 적신호일까. 한윤대 연세대 세브란스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화장실에 자주 가더라도 (변을 누는 게) 안 싸는 것보다는 ‘100배’ 낫다”며 “자연 배출까지 변비를 참고 견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변비약을 먹거나 관장을 해서라도 숙변을 배출하는 게 낫다는 의미일까. 변비가 길어지는 건 혹시 대장암의 전조는 아닐까. 변비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뭘까. 변비처럼 설사의 경우도 지사제 등 약을 먹고 증상을 없애는 게 최선일까.

‘잘 싸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잘 닦기’다. 한 교수는 “깨끗하게 닦는 일에만 집착하는 건 금물”이라며 “치질이 있을 경우 특히 더 그렇다”고 말했다. 변을 볼 때 물티슈와 비데를 쓰는 경우도 많은데, 항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특히 공용화장실 비데는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데 주의할 점은 뭘까. “쾌변을 위한 최고의 자세가 따로 있다”고 조언했다.

잘 싸고, 잘 닦는 건 결국 장 건강을 지키고 확인하는 과정이다. 궁극적으론 대장암에 걸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한 교수는 “변은 내 배 속 상태를 알려주는 유일한 증거물”이라며 “장 건강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변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변에서 보내는 대장암 신호에는 어떤 게 있을까. 한 교수는 “대변 굵기와 냄새, 혈변의 양상을 잘 봐야 한다”며 “대장암 전조로 나타나는 변의 굵기와 냄새에는 일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대변에서 알 수 있는 대장암 신호는.

혈변이 가장 대표적인 신호다. 조금 검은 변도 잘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장에서 피가 날 일이 별로 없다. ‘피가 났다’는 건 상처가 나기 쉬운 엉성한 조직이 장 내 있다는 얘기다. 암세포는 급속도로 커지고 싶어서 ‘부실 공사’를 하며 성장한다. 어설프게 커진 암 조직을 대변 등이 장을 통과하며 건드리면 쉽게 상처 나고 피도 난다. 항문에서 거리가 먼 ‘상행결장(복부 우측)’에 암이 있으면 장을 거쳐 돌아 내려온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피가 검붉어진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춘장색 대변이 나온다. 반대로 항문 근처에 암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빨간 피가 나온다. 그래서 흑변과 혈변, 두 가지 모두 이상이 있는 셈이다. 잔변감과 체중 감소도 문제다.

대변 굵기도 상관이 있나.

대장암이 생기면 대변 굵기도 가늘어진다. 암 조직이 장 안 공간을 차지하면 대변이 압출돼서 나가는 것처럼 얇아진다. 대변을 관찰하라고 말씀드릴 때 ‘적당한 두께’를 강조한 게 그 이유다. 대변 굵기는 적어도 엄지손가락 1~2개 정도가 좋다. 어쩌다 새끼손가락처럼 얇게 나올 수는 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상하다. 변이 끊어지며 짧게 나오는 경우나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는 경우도 잘 관찰해야 한다. 특히 치핵이 있는 분들은 대변에 피가 난 걸 간과하고 “원래 치핵 때문에 가끔 피가 났다”고 하다가 암이 커져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있다.

대장암으로 인한 혈변과 일반적인 치핵으로 인한 혈변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는 “대장암의 징후로 나타나는 변의 냄새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변 냄새로도 대장암 징후를 알 수 있나.

암세포가 자라며 괴사하는 부위가 생길 수 있다. 변에서 약간 썩은 내가 난다. 대변에서 그런 냄새가 같이 나올 수 있는 데 정말 썩은 쓰레기장 같은 냄새가 날 수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게 대장내시경 검사다. 중년이 되면 수년에 한 번,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괴로운 숙제 중 하나다. 검사 주기는 ‘5년에 한 번’이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검사 주기가 너무 길다’며 불안해하는 이도 많다. 또 반대로 “10~15년에 한 번이면 족하다”는 연구 결과나 언론 보도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적절한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는 몇 년일까. 한 교수는 “상황에 따라 2~3년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라고도 했다. 어떤 경우일까.

암이 발병하고 퍼지는 속도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대장암 초기 수술로 암세포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길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장암 수술을 받고 나면 오히려 암세포 전이가 더 빨라진다’는 얘기도 있다. 사실일까.

인터뷰에서 한 교수는 대장암 극초기 단계라 불리는 ‘0기 암’의 특성은 무엇이고, 어떤 경우에 수술이 필요한지 등을 설명했다. 또 ‘제자리 암’이라 불리는 ‘0기’와 대장암 초기로 묶이는 1~2기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항암 치료가 필요한 대장암 3기와 4기를 나누는 명확한 지점은 무엇인지 등도 자세히 다뤘다. 이밖에 한 교수는 “말기에 속하는 4기라도 완치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장 장인’이 말한 대장·항문 건강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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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중·노년 ‘꿀잠’의 비밀

사람들은 ‘잠이 보약’이라며 인생의 약 30%를 자면서 보낸다. 그러나 전체 국민의 약 30%가 불면을 겪고, 매년 약 60만 명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는다. 불면은 단지 ‘피곤해서’ ‘나이 때문에’ ‘업무와 학업에 지쳐서’ 생긴 일시적인 문제일까. 어떤 잠이 ‘좋은 잠’일까.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성별·연령에 따라 좋은 잠의 기준은 다르다”며 “특히 중·노년층은 자신 상황에 맞는 숙면 기준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건강한 잠’은 결코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이 들어간 ‘꿀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인터뷰에서 중·노년 시기 남녀가 겪는 불면의 여러 원인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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